동양화 도슨트 -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장인용 지음 / 다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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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동양화 도슨트

▷ 장인용

▷ 다른

▷ 2022년 01월 28

▷ 328쪽 ∥ 670g ∥ 173*225*20mm

▷ 청소년 문화

 

 

 

 

 

‘K-회화’ 우리 그림이 좋아지는 랜선 미술 감상어때요책의 표지를 장식하는 핵심 문구이다. K-, K-회화, K-관광, K-방역, K-김치……솔직히 K라는 글자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문화 자격지심이다얼마나 내세울 게 없으면 이러한 콩글리시를 만들었을까 싶다. POP(Pop Music)은 1920년대 로클론의 가벼운 버전으로 매력 있는 음악의 장르라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1950년대 이후로는 하나의 대중음악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미국의 대중가요는 맞지만한국의 대중가요는 아니다. K-POP라는 말은 한국-미국 대중음악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나는 나와 타인의 사이에서 둘의 차이를 찾는다자존심은 나 홀로 있는 상태에서도 존재하는 정신이고자존감은 나를 입증해줄 타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즉 우리의 문하에 K를 붙이는 행위는 자존심 있는 행동이 아니라나를 좀 봐달라는 애원의 행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I-모나리자, E-비틀즈, A-헐리우드, E-축구, N-POP 라는 말들을 들어본 적이 없다에펠탑 앞에 F를 붙인다면 프랑스인들은 굉장히 자존심 상해할 것이다왜냐하면, F를 붙일 필요 없는 고유불변이니 말이다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책이기에 조금 날 선 서평으로 시작하게 됐다.

 

 

 

 

 

자본주의에서 그림의 가치는 무엇으로 측정하는가크리스티 뉴욕 경매로 대표되는 미술거래를 통해서일 것이다세계 경매시장 1위에서 15위까지 동양화는 단 한 점도 없다. 1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이며 대략 4800억 원이라고 한다물론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모나리자는 30조면 생각은 있다는 말부터프랑스가 망해도 절대 팔지 않는다는 말도 전해진다폴 고갱잭슨 폴록렘브란트 판 레인파블로 피카소구스타프 클림트폴 세잔반 고흐 등이 고가에 거래된 그림의 작가들이다동양과 서양의 인구비는 항상 동양이 앞섰고한국을 제하더라도 동양의 회화가 훨씬 많을 것이다청나라 초기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했던 곳이 중국이다단순히 서구사상이 지구의 중심이기 때문일까?

 

 

 

 

 

P.117 “동양화에서 산수화는 서양이 풍경화에 해당합니다서양화에서 풍경화가 늦게 태어난 편이듯이 동양화에서도 산수화는 등장 시기가 늦습니다게다가 산수화는 병풍의 장식이라는 하찮은 영역에서 시작했습니다그러나 훗날 동양화를 대표하는 영역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모네와 세잔의 풍경화는 동서양 모든 대중에게 영감을 주는 반면에동양의 풍경화가 그러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서양의 인물화가 귀족의 것이었다면병풍은 양반의 것일 것이다시대를 표현하는 것과 특정 집단을 표현하는 것은 감동이 다를 것이다.

 

 

 

 

 

P.253 평범하되 비범한 그림풍속화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누구라도 일하고먹고노는 모습을 그렸다면 풍속화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쓰는 풍속화의 의미는 왕이나 귀족들이 사는 모습이 아니라 서민들의 사는 모습을 그린 그림만 말합니다.” 공감은 경험이고 지능이다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할 수 없을 것이다내가 서민이라서 그런지병풍이 산수화에는 감동이 없지만나물 캐는 여인에게서는 정감이 느껴진다.

 

 

 

 

 

동양화인물화화조화산수화문인화사군자풍속화민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모든 미술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라는 각 챕터의 마무리 내용이 특히 좋았다아랍어가 우리 눈에는 그저 이상한 그림 이외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조선의 유교의 나라이고신라와 고려는 불교가 숭상되는 나라였다유교라는 경직된 문화가 동양 회화의 자유를 억압한 게 아닐까 싶다신라나 고려의 그림이 더욱 자유롭게 보이는 건 왜일까? K-회화에서 K만 빼면 정말 동양화를 알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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