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기의 기술 -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톰 밴더빌트 지음, 윤혜리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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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心三日(작심삼일마음먹은 지 삼일이 못 간다는 뜻으로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된다는 말이다이 고사성어가 제일 많이 쓰일 때가 언제냐면 앞으로 20일도 남지 않은 새해이다. 1월 1일 다짐한 계획과 다짐은 1월 3일을 기점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린다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는 매년 이런 1월 3일을 수십 번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움의 즐거움은 아이들만의 것이라는 해로운 거짓말을 우아하고 설득력 있게 반박한다이 책은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도와주었다.” 말콤 글래드웰, “일단 이 책을 읽으면 초보자가 되는 것의 놀라운 힘을 깨달을 수 있다.” 그레첸 루빈, “새로운 시작에 두 발로 뛰어들고 싶어진다어떻게 하면 다시 초보자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이 책은 우리의 세상을 바꿀 것이다.” 찰스 두히그」 추천사에 평소 좋아하는 저자들이 3명이나 보인다저자들끼리 서로 좋아요눌러주고 다니는 것은 익히 알지만습관과 행복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들의 추천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단 해보기의 기술』 내 사랑 그대에게 줄까 말까 고민하다 그 사람 영영 떠나요이것저것 재지 말고 그 사람 잡아요사랑한다는 그 말 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 사람 영영 떠나요이 남자다 싶을 때는 눈치코치 보지 말고 아낌없이 다 줘야 줄까 말까~” 홍진영내 사랑(줄까 말까)」 이 책을 펼치자마자 머릿속에 맴도는 가사가 있었는데 홍진영의 노래였다노랫말처럼 이것저것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는 인생이 끝이 코앞에 다가와 버린다누구나 살아오면서 이별의 아픔을 한두 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세월이 흘러 당시를 회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숙했던 망설임이 아닐까 생각한다나는 미숙했고 망설였고 떠나보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일단 시작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누워서 넷플릭스만 보다가 인생이 끝나도 내가 만족한다면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넷플릭스를 보다가 끝나는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톰 밴더빌트는 심리·과학 저널리스트로 뉴욕에 거주하는 작가이다. 20세기는 미국이 지배하는 역사이고미국의 중심은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뉴욕이다인종·국가·민족·종교 그 어떤 것도 차별하지 않고 받아들인 뉴욕의 정신 말이다이것이 200년도 되지 않는 신대륙의 미국을 세계 최강의 국가로 만든 근원이다세상 어느 도시보다 바쁜 삶을 사는 뉴요커가 딸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고 한다. “배움은 아이들만을 위한 걸까? 50의 나이인 나도 다시 초보자가 될 수 없을까커리어를 위한 자기계발이 아닌 단지 배우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발상이다.

 

 

재능도 없는데 왜 배우냐고요기분이 좋거든요!” 20세기 말 X대 센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기자가 왜 그렇게 옷을 입고 다니냐고 물으니까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라고 답한 언니 말이다. X세대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자신에겐 자유스러움과 낭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저자는 체스합창서핑저글링그림을 직접 배우면서 그 과정을 글로 써내고 있다. 400페이지의 달하는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저자의 에세이에 가깝다.

 

 

서핑늦게 시작하는 것의 장점” 서핑은 20대의 젊은 사람에게도 쉬운 운동이 아니다탄탄한 육체 외에도 균형감각 등 그리고 무엇보다 도전의식이 충만하고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저자에게 이런 극한 운동을 새로 배운다는 것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늦게 시작한 것에서 새로운 장점을 발견해낸다. 30년 전쯤 뉴스에 80대 프로그래머의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80살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취미로 배우다가기업에 유용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무료 배포한 일이다안철수의 V3 또한 의대생이었던 그가 예루살렘 바이러스라는 귀찮음에 직접 만들기 시작한 컴퓨터 백신이었다안철수 역시 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니었다.

 

 

저글링을 몸으로 익히며 깨달은생각 끄기의 과학” 전등이 꺼지지 않는 한 사람은 쉬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었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사회에 도태되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다사람은 음식을 섭취해야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휴식을 취함으로 에너지를 몸 이곳저곳으로 보내고과부하가 걸린 기능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된다결국휴식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라더 크게 움직이기 위한 재정비의 과정인 것이다노동이나 운동으로 몸이 지치면 우리는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한다잠을 자는 동안에도 숨을 쉬고체온을 유지하고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데 그 일을 하는 것은 이다그럼 우리 뇌는 도대체 언제 쉴 수 있을까?

 

 

인생의 버킷리스트는 많은데매일 저녁 할 게 없어 방황하고 있다면거대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재미있어 보이는 아주 작은 취미를 한번 배워보면 어떨까사진을 찍어보고그림을 그려보고집에서 벗어나기가 귀찮다면 작은 화분이라도 하나 키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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