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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 뽀시래기 직장인을 위한 비즈니스 실무 용어
심인혜 외 지음 / 책밥 / 2021년 11월
평점 :

「뽀시래기」 는 어떤 의미의 단어일까? 신조어나 은어가 아닌 ‘부스러기’를 이르는 전라도 지방의 사투리다. 비슷한 말로 ‘뽀짝’이라는 전라도 사투리가 있는데, ‘바짝’이라는 뜻으로 ‘가까이’라는 뜻이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데, 귀여운 대상을 상대로 뽀짝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내 옆에 뽀짝‘, 뽀시래기는 보통 열성 팬 카페에서 많이 쓰이던 용어인데, 동계올림픽을 통해 많이 퍼진 말이라고 한다. 귀여운, 어린, 사회초년생의 이러한 의미들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회초년생이라는 말보다 뽀시래기라는 말이 훨씬 어감이 좋은 건 혼자만의 생각일까?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 책의 슬로건은 ’익숙하지 않을 뿐, 부족한 게 아니에요’라고 한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병아리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기업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모음집이다. 아무리 좋은 소리도 반복적으로 들으면 듣기 싫다는 속담이 있다. 또한,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상대방이 몇 번을 알아듣지 못해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뽀시래기씨 이번 기획안 ERP 구축은 어디서 하기로 했지? ’, ‘네 이번 EMP는 마블 유니버스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일까?
책은 비즈니스 개념부터, 경영, 법무, 회계, 마케팅, 홍보, 개발에 총 175개의 실무용어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ERP를 몰라 ‘어벤져스’를 데리고 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한, 전문 기업용어 외에도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도 잘 정리되어있다. ERP는 책으로 공부하면 된다 하지만, 커피챗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배울 것이란 말인가?

「커피챗」 아아나 뜨아는 알겠지만, 커피챗이란 말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서구권에서는 이미 일상이 된 정보형 미팅을 말하는데, 업계·회사·직무·학교 등의 관련된 사람을 실제 만나 커피 한잔 마시며 부담 없이 정보를 나누는 문화이다. 온라인으로 비대면 음성이나 영상 대화로 많이 구축되어 있다.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커피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스타트업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타트업 기업은 벤처기업으로도 불리며, 신생 창업 기업을 뜻한다. 보통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한 기업을 의미한다. 또한, 벤처기업은 소수의 창업인이 위험성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을 가지고 사업화할 때 많이 용 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세기 말 21세 초 컴퓨터와 온라인게임 등에서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했고, 소멸하고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닷컴, 페이팔, 스냅챗, 트위터, 우버 등이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한 기업들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된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업이 유니콘으로 불릴까? 배달의 민족, 야놀자, 위메프, 무신사, 쏘카 등이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쿠팡이 선두였지만, 주식 상장을 하였기에 더는 유니콘 기업은 아니다. 꿈과 희망을 주는 뿔 달린 말만 생각하지 말고, 이런 기업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전산병 시절 간부에게 테스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사회학과 계열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용어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세 가지의 질문에 완벽하게 대답했다. CPU, RAM, ROM이었다. 반면에 동기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어에 관하여 정확한 철자와 의미를 말하지 못했다. 물론 컴공을 전공한 동기가 실력이 나을지 모르겠으나, 그 자리에서 즉답한 내가 가장 좋은 보직을 얻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