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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돈리는 집착과 살인, 진실을 좇는 이야기를 인물에 무척 공감이 가도록 그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스릴러로 탄생시켰다. 그야말로 노련한 솜씨.” 「커커스 리뷰」, “올해 읽은 살인 사건 미스터리 중 가장 재미있는 책. 당신은 이야기 흐름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다른 일이 있는 시간인데도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고 실제로 숨이 차며 가슴이 두근거려 본 적 있는가?” 「아마존 독자 리뷰」 전문 매체의 추천사와 아마존 구매자의 리뷰를 곱씹어 보았다. 매체와 독자가 느낀 소설의 포인트를 나도 느껴보고 싶어졌고,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집착과 살인의 묘사를 아주 훌륭하게 했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소설」 웬만한 글들은 리듬과 형식이 있는 운문과 자유롭게 쓰이는 산문의 형식이다. 일기, 편지, 감상문, 논문 등 모든 것이 산문이다. 흔히 작가의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쓴 이야기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소설과 에세이는 구분 짓는 것은 글을 쓴 작가라고 한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쓰는 산문이다. 다른 산문들과 구성적으로 차이를 두자면, 플롯이라는 흐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물, 배경, 사건의 요소가 인과적인 관계를 맺으며 개연성과 글의 진행을 위한 장치로써 복선을 가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소설은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가능할법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허구여야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또한, 장편의 글에서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한 암시적인 장치를 통하여 재미를 유발할 수 있다.
「찰리 돈리」 글쓰기의 일에 비교적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2018년에 데뷔한 뒤로 그는 3년간 총 5권의 책을 내놓는 기염을 토했으며, 흡입력 있는 캐릭터와 속도감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서스펜스의 고전적 원칙을 지키면서도 사건을 전개를 자신의 문체로 표현한다고 한다. 또한, 스티븐 킹 같은 작가가 가진 세계관 같은, 소설의 이야기들이 자신이 구축한 ‘찰리 돈리 월드’ 안에서 모두 쓰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마블 어벤저스를 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모두 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또한 그 세계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의 작가의 세계관이 얼마만큼,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도덕의 최하 개념으로 법이라는 규칙이 있다.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면서 최소한 상호 지켜야 할 규칙에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법을 어기게 되면, 공권력을 부여받은 사법 시스템에 의해 폭력적인 구속을 당하거나, 처벌을 받게 된다. 폭력을 폭력으로 누르기에 도덕의 최하위라고 불리는 것이다. 40년 전 쾌락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은 시체가 발견되지 못하여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지만, 유일한 증인을 살해함으로써 결국 구속되고 만다. 결국, 쾌락 살인범이 처벌받은 것은 연쇄살인이 아니라, 증인을 살해한 것으로 처벌받은 것이다. 수천 년 동안 법률체계는 실질적으로 진화보다는 퇴화한 부분이 많다. 소설은 연쇄살인만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아버지의 자폐가 있는 딸이, 40년 전의 사건을 밝혀내야 살 수 있는 이야기가 주가 된다. “누군가는 어둠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어둠에 선택당한다.” 소설을 읽으면 책의 이 문구가 얼마나 흥미로운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소설은 줄거리를 말을 할 수 없어 글쓰기에 답답함이 많지만, 이거 하나는 말하고 싶다. 자신을 등장인물 중 누군가에 온전히 몰입해서 배역을 맡은 심정으로 읽어보길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