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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 너머 - 반드시 이기는 약자의 전략
임종득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이라는 싸움터는 강자만을 위한 무대는 아니다. 약자에게도 승리하고 번영할 기회가 곳곳에 있다. 이 책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고 번영할 수 있는 생존 전략과 지혜를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다.” 「장승구, 세명대교수」 보통 책의 추천사에서 책의 핵심을 읽는다. 다만, 많은 추천사 중에 이번 추천사는 나에게는 그리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어른과 아이의 싸움, 강자와 약자의 싸움, 자본과 노동의 싸움에서 거의 99% 이상 전자가 유리한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늙은 호랑이를 상대로 여우가 운 좋게 이길 수는 있으나, 그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약자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차원의 격려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은 1%의 확률도 되지 않는데, 마치 99%인 것처럼 과장한 것은 아쉽다.
「전략」 전략은 군사적인 용어로서, 특정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말한다. 전략과 비슷한 말로 전술이 있는데, 같은 군사적인 용어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우리에게 유명한 초한지의 항우는 전국을 상대로 승리하고, 한나라를 세우게 되는 유방을 상대로도 숱하게 전술적인 승리를 해왔다. 그러나, 주변 제후국과 연합하고 외교적으로 항우를 고립시켜 결국 승리를 이뤄낸 것은 유방의 전략이었다. 보통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략적 승리를 위해 일부러 퇴각하는 전술을 이용해 승리하기도 하고, 작은 전술적 승리를 내주고 전체 승리를 취하기도 한다. 촉의 오호대장군 관우·장비·조운·마초·황충이 아무리 전술적인 승리를 이루어내더라도, 승상 제갈량의 전략이 실패하면 패배한 전쟁이 되고 만다.
결국, 전략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고, 전술은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쓰는 것이다. 책은 반드시 이기는 약자의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반드시 숙지하고 읽어야 한다. 저자가 밝혔듯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희망은 거의 없고,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사례가 가끔 발생하면 그것을 기적이라고 까지 소개한다. 다만, 저자는 왜 이런 기적이 특정 개인, 조직, 국가에서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관한 사례를 연구했다. 거시의 세계에서 1%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적의 세계에서 1%와 2%는 엄청난 차이이다.

『약함 너머』 저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의 별이라는 장군이 되었다. 군대라는 조직이 피라미드의 정점이기에 육사를 졸업한 동기생이라도 준장 진급이 복권당첨의 수준이다. 소령에서 중령으로의 진급 기회를 두 번 놓치면, 자동으로 탈락이라고 봐야 하고, 대령에서 준장으로의 진급은 일생에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저자는 이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장군이 되었고, 전략기획부서에서 오랜 복무를 했다. 이 책의 기본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손자병법이다. 2,500년 전의 손무가 저술한 손자병법은 19세기 근대 병과를 탄생시킨 서양에서조차 전략의 최고로 뽑는다. 동서양 고금 현대를 막론하고 아직도 최고의 전략서인 것이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 814만분의 1, 3년 내 폐업하는 식당 91%, 10년 이상 흑자로 남는 사업체를 운영할 확률이 1% 정도이다. 이 책은 이 1%를 2%로 올릴 방법들을 제시한다. 로또에서 1%는 아무런 차이가 아니지만, 자신의 경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1%는 10년의 세월과 맞먹는다. 책은 단순히 일회성 승리가 아닌, 우리 삶의 마지막까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2% 승리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