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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케이트 로즈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사랑의 목적은 무엇일까? 저자는 사랑을 누군가에게 우리의 애정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표현하는 소소한 순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모인 것이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타인을 향한 우리의 깊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감정이면서 동시에 행동이다. 사랑은 우리를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고, 상대방에게도 이와 비슷한 영향을 준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이전보다 더 의식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화한다.
【사랑】 (愛, love) 어떤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남녀 간에 좋아하는 마음, 열렬히 좋아하는 대상을 사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순수한 옛말이 아니다. ‘사량(思量)’ 생각하여 헤아리는 것이라는 불교적인 용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고, 15세기 문헌에는 ‘생각한다’, ‘불사른다’라는 의미로 사랑한다는 말이 쓰인 적이 있다고 한다. ‘살다’, ‘다솜’, ‘괴다’ 등 말에서 변형되었다고 하는데, 16세기 후반 정철이 쓴 「사미인곡」에 ‘임 한 분 날 괴오시니 이 마음 이 사랑은 견줄 데 전혀 없다“라고 쓰인 것이 나온다. ‘Love’는 라틴어 ‘Luvere(기뻐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 중 사랑을 최고로 친다. (요한1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리스도교는 유일신을 숭배하는 종교이며, 인간과 물질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좋아하다 의 표현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사랑이라는 말로 신을 찬양한 것으로 생각된다. 좋아한다는 인간의 감정이고, 사랑한다는 신에 대한 감정으로 말이다. 17세기 전후로 천주 신앙이 조선으로 들어오게 되니, 사랑이라는 말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젊은 시절 ‘좋아하다’와 ‘사랑하다’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결국 어떤 차이도 발견하지 못했다.
【두 번째 사랑: 카르마】 Karma(????) 산스크리트어(인도어)로 업보(業報)로써 생각·말·행동으로 그에 따른 받는 결과를 말한다. 인도 종교와 윤회 그리고 인과율의 불교와도 이어지는 큰 사상이다. 카르마는 과거·현재·미래가 행위에 대한 원으로 작용하기에 ‘윤회’를 낳으며, 결국 미래의 카르마를 위해 현재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거의 행동으로 현재의 내가 되고, 현재의 행동으로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세 가지 사랑 중 카르마는 가스라이팅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부정적인 관계로 ‘중독된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서양문화에 익숙하므로, 중동과 아시아의 카르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부분적 왜곡해서 사용한 것은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케이트 로즈는 여성, 결혼, 관계 전문가로 700만 명을 사로잡은 칼럼니스트로서 남녀 관계 전문가이다. 페이스북에 연재한 ‘세상의 모든 연애’를 통해, 다양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랑과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매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 책은 여성의 관점에서 삶을 살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이야기하고, 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통계학적으로 잘못된 사랑을 겪는 사람을 구해내고, 시대와 부합하는 올바른 사랑의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유익했던 것은,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이 아주 상반되는 것이 많아 닫는 부분이다. 다른 생각에 대해서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고, 머릿속에 맴도는 내 생각을 정리하여 답하였다. ‘좋아하다’든지 ‘사랑하다’든지 그 형태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부모로부터, 사회로부터, 관계로부터 배우며 알게 된다. 진정한 내 사랑을 찾고 있다면, 다른 많은 사랑의 이야기를 알고, 다른 많은 사람의 사랑법을 배우는 것이 유익한 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