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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고등수학사전 ㅣ 수학사전 시리즈
최수일 지음, 김재훈 그림 / 비아에듀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 산수와 수학의 차이점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나누어서 배었을까? 산수는 수학에서 사칙연산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의 숫자만 계산하는 학문만을 말한다. 수, 양, 공간, 변화, 구조, 계산, 논리 등 형식을 갖추었지만, 추상적인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추상적인 사고를 한다는 점에서 과학과 수학은 공통점이 있으나, 과학은 사실과 자연의 법칙을 입증하는 사고를 하는 것이라면, 수학은 우리의 두뇌에서 이론을 공식이나 수로 변환해서 사고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컴퓨터의 모니터로 우리는 동영상이나, 음악, 게임 등 2D 적인 것들을 거의 모두 할 수 있지만, 컴퓨터의 언어는 오로지 0과 1이다. 이 두 가지 전기신호의 조합으로 그 많은 일을 해내고 표현해내는 것이다. 수학이 그런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추상적인 사고, 논리 등을 수로 정리해서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뇌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수학이라는 학문에서는, 논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선택을 해본 적이 있는가? 요즘의 교육방식은 자세히 모르지만, 본인의 시절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 문과와 이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본인이 문과를 선택하는 것에는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문과에는 수학 I만 존재했기 때문이며, 수학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당시에도 몰랐던 근의 공식을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요즘 부쩍 수학에 관심이 많이 가는 나이이다. 20세기는 굴뚝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디지털의 시대이다. 디지털의 핵심은 0과 1이다. 그리고 모든 0과 1은 수학적 논리에 근거하여 프로그래밍이 된다. 수학은 취미나 자기만족의 학문이 아니라, 이제는 생존에 필수적인 학문이 된 것이다.
『개념연결 고등수학 사전』 출판사 리뷰에서 수학이 어려워 포기하려는 학생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과거 기억을 떠올려보면 근의 공식에서부터 아마 수학을 포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참 원인에 대한 궁금한 것이 많은 청소년 시절, 당시의 교육은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었다. 영어의 표현을 배우기보다는, 문법의 암기였다. 이 공식이 어떤 개념인지, 어떤 원리로 풀리는지, 왜 이 공식을 알아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불문율 급으로 질문할 수 없었다. 책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55개 수학적 풀이를 담고 있다. 우리 교과과정에서 고등학교 3년은 대학입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원리의 이해보다는 문제의 풀이가 중심이 되어 있다.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논리학과 근원적인 원리를 알고 싶다면 아직까진 부족하다 하겠다. 우리나라의 근원적인 교육체계가 바뀌지 않는 이상, 그 누가 팔리지 않을 책을 출간하겠는가? 델파이, C 등을 이용하며 프로그래밍을 하고, 엑셀의 고급함수와 액세스를 사용하지만,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공식도 외면했던 사람으로서, 암기보다 풀이보다 먼저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