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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모모푸쿠 - 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이 들려주는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데이비드 장 지음, 이용재 옮김 / 푸른숲 / 2021년 9월
평점 :

한국계 이민 2세대, 실패한 골프 유망주, 조울증 환자, 분노조절 장애, 알코올 약물중독, 모태솔로, 데이비드 장 책을 소개하는 것인지, 전형적인 사회실패자를 소개하는지 모를 정도이다. “데이비드 장은 지구상에서 손꼽히게 사랑받는 요리사지만 그의 회고록은 미식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대담하게 마음이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다. 이 책은 자신을 약자 또는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창업을 하고 싶다거나 좀 더 나아지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애덤 그랜트」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이러한 추천사를 보내고 있을까? 데이비드 장 그가 궁금해졌다.
【Momofuku Ko】 데이비드 장(장석호, David Chang, 1977년~ 45세) 이민 2세대 미국인 레스토랑 경영자이다. 실제 책 소개만 떠들썩한지, 미국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봤다. 실제 그는 모모푸쿠 레스토랑 그룹의 회장이며, 작가이며, 팟캐스터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패널도 자주 참여한다. 2009년 ’Momofuku Ko‘는 미슐랭 별 두 개를 받았으며, 그 이후 매년 유지 중이다. 2018년에는 넷플릭스에서 ‘Ugly Delicious’를 주연 및 제작하였다. 장의 부모가 특이한데, 아버지는 북한 어머니는 남한 출신으로 1960년에 이민을 왔다고 한다. 어릴 적엔 경쟁력 있는 주니어 골퍼였고, 대학에서는 종교를 연구했다고 한다. 종잡을 수가 없는 성장기와 경력을 가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을 하다가 일본에서 메밀국수 집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2004년 미국으로 돌아와 첫 번째 레스토랑을 오픈하였다고 한다. 2004년 그의 나이 28살 때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2년~3년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참으로 부럽기도 하다. 비슷한 나이로써, 우리의 선택지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가능했으니 말이다.

【망하려고 시작한 식당이 대박을 친 이유】 장은 세계를 돌며 갖가지 음식을 맛보며 식도락의 즐거움을 즐겼다고 한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였지만, 제대로 풀린 일이 없었고, 음식을 좋아하니 식당을 차렸을 뿐이다. 창업하면 모두가 장대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할 것이다. 어느 누가 망하려고 창업을 하겠는가? 장은 그만큼 무기력하고 인생에서 성공의 맛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의 성공의 삶을 포기한 듯한 창업이 20년 넘게 대박을 치고 있다. 어떻게 그런 행운이 그에게 가능했을까? 물론 그의 재능을 뒤늦게 발견했거나, 백종원 씨처럼 세계를 돌며 맛을 배우고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재능이 존재했다. 책의 표지에도 적혀있듯이 “성공하는 문화와 놀랍도록 솔직한 행운의 뒷이야기” 그렇다,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인구의 1%만이라고 해도 1억에 가까운 숫자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100명이 1%를 넘어서는 0.0001%의 지능이나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인간의 지적능력에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갖가지 요소들 성장, 문화, 시대, 정세 등 변수의 요인들이 아주 많다. 천재는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그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장은 그 행운에 대해서 유쾌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인생의 맛 모모푸쿠』 토익 900점 이상, 각종 자격증 10개 이상, 각종 봉사 경력, 학사에 석사까지 엄청난 스펙을 쌓고도 취업이 되지 않는 나라가 있다. 대만의 최연소 IT 장관인 ‘오드리 탕’은 사회가 천재를 죽인다고 책을 쓴 적이 있다. 얼마 전 우리는 성전환한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사를 봤을 것이다. 군에서 임무 수행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만, 군은 그를 강제로 제대시켰다. 오드리 탕은 IQ 180이지만, 사회부적응, 학교 부적응, 성전환자 등 일반적인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그녀로 되면서 35세의 나이로 대만의 장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대만 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회는 어떠한 곳인가를 말해줄 것이다. 모모푸쿠는 우리에게 사회가 어떻게 우리의 청년들을 대해야 할지, 청년을 죽이지 않는 사회는 어떠하지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