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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백이다
데라모토 에리 지음, 권혜미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1년 9월
평점 :

“빽빽한 디자인은 촌스럽고 아마추어 같은 느낌을 준다. 어중간한 여백은 최악의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여백이 90%라고 말하는 책에서, 빽빽한 것보다 어중간한 여백을 더욱 최악으로 말하고 있다. 과연 디자인에서 여백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데라모토 에리】 사이트를 통해서 저자의 사이트를 둘러 볼 수 있었다. 저자의 성별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http://ingectar-e.com』 사진을 통해 젊은 여성임을 확인했다. 현재 유한회사 인젝터 이 유나이티드 대표로 있는데, 유한회사라는 것이 주식회사와 비슷하지만, 사원이 회사에 대하여 출자하는 약간은 폐쇄적인 방식의 회사를 말한다. 디자인 관련 서적을 20권 이상 썼다고 하여 살펴봤는데, 정말 여성적 감각과 달콤함이 묻어나는 책들이 많았다. 홈페이지에는 두 가지의 주제가 있는데, 바로 CAFE와 BOOK이다. 커피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카페를 운영하며 상점과 웹디자인을 같이 하는 저자가 무척이나 반갑고 좋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여백이란?】 White Space 영어로 보면 하얀색 공간이다. 보통 2D 적인 것들 그림이나 문서 화면에 많이 사용되는데, 지나치게 복잡해지거나 조잡해지는 것을 집중과 깔끔함으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그저 백색의 공간만 남을 뿐이다. 미술에 주로 쓰는 말 중에 여백의 미가 있다. 실용을 강조하는 서양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동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단순히 공간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크기와 폭등을 고려하여, 결국은 여백이 그려진 그림과 함께 융합되고 감상 되어야 한다. 글쓰기에도 여백이 가능한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의 여백은 그림보다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여백은 ‘아무것도 없는 공백’이라고 설명한다. 하얀 부분을 나타내지만, 레이아웃 디자인에서는 ‘글자나 장식이 들어가지 않은 부분’을 여백이라고 한다.
여백을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냥 조금만 비우면 될까? 직접 많이 해보면 가능할까? 다른 디자인들을 많이 보면 방법을 알게 될까? 여백이라는 것은 결국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정 수준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없이 따라 할 수 없고, 수많은 디자인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음으로의 진척이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될 수 있다.

【나의 인스타그램】 나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이것뿐만 아니라 블로그 등 책에 관련된 서평을 쓰지 않았더라면 사용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복사해서 올리거나, 다른 자연의 사진을 흉내 내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알록달록하고 조화롭지도 않고 끝내는 내가 쓴 글도 찾기 힘들 만큼 복잡한 구성이 되어 버렸다. 잘 표현한 유명한 사람들의 인스타를 둘러보고 절박함으로 여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잡한 소품들을 버리고, 책과 공간에 집중해보기로 하였다. 세상을 창조하고 만족하셨고 쉬셨지만, 나는 무릎을 '탁' 치며 조금은 흡족해했습니다. 그리고 쉬지 않고 지금도 연습하고 있습니다. 여백은 살리고 주제는 확실히 드러내며 깔끔함을 표현하는 것에 말이다. 이 책을 단 두말만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역시 사람은 잘하는 것들을 보고 배우고, 시야를 넓혀야 발전도 있는 것에 변함이 없다. 옆에 두고 몇 번이나 저자의 디자인을 온전히 흡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