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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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게 아주 즐거운 일이야남자를 돌봐주고지탱해주고따뜻하게 하는 것이 신이 여자에게 내린 사명이고그걸 완수하는 것으로 여자는 모두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말하자면 여신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거지.” [소설 속가지이 마나코소설 버터는 2009년 일본 뉴스를 장식한 일명 못난이 뚱녀 꽃뱀 살인사건 키지마 카나에를 소설화한 것이다.

 

 

키지마 카나에】 1974년생인 그녀는 34세의 나이에 6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살인사건 이전에도 화장품서적절도 등의 다양한 전과가 있었고인터넷 경매로 사기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2009년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을 때검찰은 당황했다고 한다보통 꽃뱀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미모가 있는 여성일 것이라 세간은 판단하는데, 100kg이 넘는 거구의 고도 비만이었기 때문이다기사를 접한 사람들 모두가 도대체 왜 이런 용모를 가진 여성에게 남자들이 넘어가서 사기를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사기 사건을 수사 도중 6명의 죽음에 의혹이 제기되었고검찰 수사를 통해 기소되고 2017년 4월 최종 사형이 확정되었다더욱이 문제가 된 것은 수감 중인 상태에서 키지마 카나에 구치소 일기라는 블로그를 시작했으며, 2014년 자신의 자전적인 소설 <예찬>을 발표하며자신이 특별히 뛰어난 성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는 것이다.

 

 

 

 

 

Asako Yuzuki】 일본 도쿄 출생 1981~ 40학창시절 일본이나 아시아 문학보다베벌리 클리어리주디 블룸 같은 청소년 소설을 주로 읽었다고 한다릿쿄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고, <Honore de Balzac> 관한 논문으로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한다정식으로 글을 쓰지 못하고드라마 시나리오 라이터나 제과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했다고 한다. 2008년 여고생 왕따에 관한 이야기 종점의 그 아이의 수록작 포켓 미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되었다 한다소설 버터는 그녀의 2017년 작으로 제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소설 중에서도 장르 소설은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면훨씬 스토리에 대한 이해와 몰입도가 깊어진다성장배경이나 전공을 통해 보았듯이일본의 전형적인 스릴러보다는 영미권 쪽의 스릴러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버터』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들은 도대체 왜 저런 외모의 여성에게 현혹되었을까?” 외모지상주의강남 성형외과다이어트식이장애를 겪으면서도 갖가지 방법으로 마르고 예쁜 외모를 지향한다인류역사상 먹지 못해서 힘들거나 죽는 경우가 많았지만오늘날처럼 다이어트(Diet)가 막대한 산업이고살을 빼려고 죽음까지 자초하는 일이 있으니 말이다실제 이런 외모를 가꾸기 위해 갖가지 위장장애와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그런데어떻게 100kg이 넘는 거구의 여성이 수십 명의 남자를 유혹하고거기에다 결혼을 약속해주고큰돈을 뜯어낼 수 있었을까정말 염력 같은 특별한 능력이 존재하는 걸까그런데일명 제비라고 불리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사기꾼들도 미남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키지마는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했고요리실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교제하는 남성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마음을 위로해주고 존중해주었다고 한다김아중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생각나는 부분이다밤마다 많은 남성의 전화를 받으며 그들을 위로해주던 뚱뚱한 제니그중에는 그녀를 성형 수술해준 의사도 있었다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건 다들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래서 그녀의 범죄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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