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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프 - 불확실성 속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힘
마리아 코니코바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평점 :

【마리아 코니코바】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4살에 미국으로 가족이 이민했고, 미국인이 되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과 창조적인 글쓰기로 학사 학위를 받았고, 그의 지도교수는 스티븐 핑커였다. 2013년 콜롬비아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형적인 천재를 만들어내는 가정과 환경, 교육시스템을 두루 거친 엘리트이다. 그녀의 학업적 커리어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그녀의 주 관심사는 창조적인 글쓰기이다. 게임 이론에 과한 <John von Neumann>의 논문을 읽고 포커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카지노와 도박을 매우 싫어하지만, 포커경기에는 심리적인 조건에 대한 반응에 기술과 기회를 모두 포함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2016년 프로 포커로 입문하여, 2018년 $84,600 우승상금, 2019년 $30,000 우승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Mastermind: How to Think Like Sherlock Holmes 』, 『The Confidence Game』, 『The Biggest Bluff』 3권의 책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그녀의 글쓰기는 심리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입증하고 있다.

【임요환】 1980년 서울 출신 전직 프로게이머이자, 2013년부터 현재 프로 포커 플레이어다. 스타크래프트 시절 그는 황제라고 불렸다. ‘스타크래프트는 몰라도 임요환은 안다.’라는 문구처럼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천재적인 전술과 발상의 전환에 놀라워했다. 실제 수많은 게임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그의 가장 놀라운 사건은 아마 <마인 드랍> 일 것이다. 게임을 개발한 블리자드조차도 자신들의 드랍쉽(수송선)이 전술의 핵심으로 쓰일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드랍쉽에 마인을 태워 자원을 캐는 곳에 투하하여 급습하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상대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 발상의 전환 이후 영향을 받은 많은 프로게이머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타크래프트는 수억 명이 즐기던 게임이다. 거기에서 임요환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천재이다. 그가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이 상금을 노리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다. 2020년 기준 총 우승상금은 $555,951이라고 한다.

“애초에 내가 포커에 입문한 이유는 기술과 운 사이의 경계선을 더 잘 이해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자신이 읽은 논문에 심리학자로서 관심을 가지고, 아무런 지식도 없는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세 번째 책을 저술하였다. 그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자신이 궁금증과 풀지 못한 의문을 스스로 풀어냈다. 프로게이머들의 삶과 직접 비교해보니,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었다. 모두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해낸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그렇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블러프』 “삶의 유일한 교훈은 그렇다고 인정하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우연이 많다는 것이다.” 책의 분류는 자기계발로 되어있으나, 에세이와 심리학의 그 중간쯤에 위치한다. 실제 그녀가 포커에 입문하고, 2016년부터 대회를 다니면서 게임을 펼치는 이야기가 주로 이룬다. 그 속에서 그녀의 지식과 성찰로 인간의 내면을 묘사해내고 있다. 과학자들은 증명할 수 있고,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을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녀 역시,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심리학 박사이다. 그녀의 도전과 실험과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행운이며, 행운은 이긴 자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 손자병법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자신을 아는 것을 생사가 오가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준다. 포커를 통한 그녀의 이야기는 일단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책에서 느껴지는 것은 독자들을 향한 그녀의 선한 영향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