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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인이라면 하루 세 알은 먹고 있다는 각종 약, 여러분은 제대로 알고서 복용하고 있나요? 아스피린에서 출반한 혈전 예방약 이야기와 쌍화탕을 아무나 복용해선 아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국민건강보험】 대한민국은 의료복지가 세계에서도 월등한 나라이다. 세계 최강국 미국인들도 비싼 의료비에 거의 병원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이런 제대에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과잉진료의 상황이다. 항생제 처방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좋은 제도가 무능한 관료와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만날 때, 진료의 질은 떨어지고 불법과 편법이 기승 하게 된다. 과연 우리 몸은 안전할까?

【항생제】 세균 감염을 막거나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기본 원리는 세균을 죽이거나 생장을 방해함으로 세균을 억제하는 것이다. 세균을 억제하는 만큼, 곰팡이나 바이러스에는 당연히 효과가 없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해 걸리는 데,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2차 세균성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인데, 징후도 없는데 처방하는 것은 과잉 처방이라고 한다. 과거와 비교하면 위생이 좋아지고 세균이 설 자리는 많이 사라졌다. 더욱이 인류를 오랫동안 괴롭혀오던 각종 세균성 질환들은 많이 사라졌다. 그런데, 갈수록 항생제 처방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국보다 유독 한국에서 처방이 갈수록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균의 발생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할 수 없는 ‘슈퍼박테리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금 당장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만을 봐도 알 것이다. 단 하나의 바이러스가 80억 인구를 모두 봉쇄해버렸다.

저자는 2010년부터 10년 넘게 분당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이다. <헬스경향>, <건강다이제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약사는 약의 전문가로서 대중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해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약을 소매하는 소매상이기 이전에,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전문성과 프라이드에 대해 알 수 있는 소개였다. 어떤 약국에는 약에 대한 설명이나 주의 없이, 구매자가 요구하는 약들을 판매하는 곳도 자주 보인다. 사람이 먹는 것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약방의 감초라고 하여,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약초가 감초이다. 하지만, 감초를 과하게 사용하면 목숨에 위협이 될 수가 있다. 누구에게 약이 되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사용량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국가는 약사라는 자격증을 엄격하게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아스피린과 쌍화탕』은 제목처럼 한국 사람들이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자주 구매하는 약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가 흔히 처방전 없이 약을 살 수 있게 한 것은 응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 스스로 처방을 하기 시작했다. 누가 먹었더니 효과가 좋더라, 이렇게 하니 낫더라,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아스피린을 꾸준하게 복용해야 한다더라. 전문적인 약에 대한 지식이나, 한약재에 대한 지식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일까? 급성장한 산업구조에서 성장만을 강조한 과도한 자유경쟁에서 그 원인을 일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먹구구식 일을 처리하던 방식은 사라졌지만, 그 사고방식은 여전히 습관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책은 잘못되거나 과한 복용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어떤 부분에선 눈을 크게 뜨고 의심한 부분도 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이런 약들을 내가 가볍게 생각하고 복용했다고 말이다. 약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않고, 오남용한다면 그 어떤 안전불감증보다 위험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