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페스트가 없었다면 구텐베르크 인쇄 혁명도, 르네상스도, 종교개혁도, 산업혁명도 없었다?!” 유럽 근대화를 앞당기고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마다 절묘하게 영향을 미치며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이야기다. 책의 소개 문구가 상당히 도발적이다. 과연 저자는 어떠한 근거와 얼마만큼의 논리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3대 슬로건을 내걸고 1985년 창립한 일본의 기획편집단에서 출판한 책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집필, 편집에 참여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역사, 종교, 문화 등에 조예가 깊고, 마구잡이식 출판이 아니라 1년에 40권 내로 출판을 한다. 그만큼 공신력과 인기가 있는 책을 꾸준히 편찬하는 곳이다. 무려 4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말이다.

 


인류의 질병 감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유럽의 흑사병이다. 유럽은 중세에 두 번의 악마를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 그 첫 번째는 동양에서 온 흑 안의 악마들 몽골군이었다. 칭기즈칸과 그의 후손들은 서아시아를 넘어 동유럽의 지중해까지 모든 연합군을 격파하고 진격하며 초토화했다. 칸들 간의 권력다툼이 없었다면, 인류의 역사는 로마이래 천년 제국의 역사를 다시 썼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 유럽을 방문한 악마는 검은 천을 두르고 거대한 낫을 들고 온 페스트였다. 물론 페스트가 14세기에 처음으로 팬데믹이 된 것이 아니었다. 6세기, 11세기 이미 두 번에 걸쳐 전 세계에서 3~40%에 가까움 목숨을 잃은 역사가 있었다. 다만 역사 기록이 수준이 낮아 추측만 할 뿐이다. 14세기 유럽의 페스트도 그 시작은 중국이었다. 몽골의 침략과 함께 이동한 페스트는 몽골이 물러간 뒤에도, 유럽을 시체의 산으로 쌓게 만든다. 당시의 전 세계 인구는 4억 정도 추정하고, 유럽은 1억 정도로 추정된다. 페스트는 유럽 인구의 3/13000만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 후 인구 증가를 회복하는 데 400년이 걸렸다고 한다. 당시의 외과 의사는 이발사나 다름없었고, 밀집된 도시는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유럽의 도시들은 다른 지역보다 더욱 큰 피해를 본 것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기후가 좋은 남부지역의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인들은, 식량이 부족하고 기후가 추운 북유럽이나 북방민족들이 정복의 역사가 많다. 오늘날의 문화, 경제, 교육 등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것도 북유럽이다. 유전학적으로 인류는 고통의 극복을 통해 더욱 강한 유전자를 갖게 된다. 리스크가 적은 투자는 수익도 적다고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유럽은 그렇게 세계의 패자가 되었다.

 





책이 출간된 시점이 중요하다. 2020년 발 코로나 팬데믹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 진행 중이다. 연일 미디어에서는 인류 최악, 최대의 감염병이라고 보도하고 공포를 조장한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작년의 기후는 유사 이래 최고의 기온이었다. 올해의 장마 또 한 관측 이래 최장이라고 한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는 채 100년이 안 된다. 어찌 보면 인류보다 더 오래 지구에서 살아온 생명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바이러스에 의해 50~100년 주기로 인류를 위기에 처해왔다. 그리고 상처는 남았지만, 극복하고 진화해왔다. 지금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가 처음 겪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 겪는 일인 것이다. 책은 인류의 지나온 역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문명이 어떤 창대한 결과를 얻는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희망을 품고 극복하는 인간은 항상 위대한 문명을 꽃피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시험대이며, 바로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결코,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공동체를 위해서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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