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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평점 :

"화내는 사람에게 불끈 성내지 않는 자라면 이기기 힘든 싸움도 이겨내리라."
분노는 자신의 욕구 실현이 저지당하거나 어떤 일을 강요당했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해 생기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 동물에게도 분노가 존재하므로 인간 고유의 특성은 아니다. 다만 동물들에게는 몇 가지 특성 상황에만 한정된다면, 사회를 이루고 거대 문명을 이룬 인간들에게는 진화의 시간만큼 분노도 진화했다. 분노에 찬 탱크로리 기사가 대형쇼핑몰을 향해 돌진했을 때 엄청난 사고를 기억한다. 어쩌면 분노는 암과 같을지도 모른다. 심리적 방어를 위해 존재했던 분노가 이제 우리 인류를 집어삼키려고 하니 말이다.

왜 1장이 불교인가? “분노를 버려라. 자만심을 끝내라. 모든 족쇄를 넘어서라. 명성이나 외형이라면 그 어떤 집착도 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을 때- 어떤 고통도 어떤 번민도 침범하지 않으리라. 왜 법정 스님도 그러하고, 소유하지 말라고 말을 하는가? 나이를 가지고, 주름을 가지고, 경험을 가지고, 제자를 가지고 가지는 것투성인데 말이다.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아직 번뇌를 해결한 스님들이 없다고 말이다. 많은 종교 중에서 불교로 인해 일어난 전쟁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불교의 근본이 살생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저자의 문헌과 기록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글을 적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반면 저자에게 가까운 그리스도교를 보는 시점은 우리와 또한 다르다. 분노는 늘 폭력을 수반하는가? 앞으로 보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정서 공동체가 그런 연결고리를 만든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을 집어삼킨 종교개혁은 16세기와 17세기에 악의에 찬 종교전쟁을 촉발했다. 종교개혁 ‘프로테스탄트’를 단순히 가톨릭에 대한 악의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신성로마제국이라는 공동체와 교황 등 정치적인 관계 및 신항로 개척에 따른 내륙지역의 불균형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진행된 것이다. 모든 일에는 명분이 필요한 법인데, 그저 루터의 종교개혁을 사용했을 뿐이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진범은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만약 분노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다시 말해 인간 본성의 일부라면, 우리가 그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분노에 좋다 나쁘다 윤리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가 없다. 만약 분노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의 지식의 습득방식은 6년+3년+3년+2~4년 보통 16년 이상의 주입식 교육에 적응되어 있다. 객관식 질문지를 받고 항상 우리는 맞다, 틀리다 중에 선택해야 했다. 분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분노는 자신을 망치고, 자제력을 상실케 하고, 범죄의 이유가 되므로 억제하고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편 아니면 적 우리가 자신과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의 개선을 시도해야 하는 이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