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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임팩트
이주선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7월
평점 :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는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17세기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에서 ‘인간은 기계’라는 철학적 수준의 인식부터 그 출발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당시에는 인간의 뇌 말고는 달리 인간의 지적 능력을 구현할 수 있는 기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 컴퓨터가 발명되고 발전됨에 따라, 인공지능은 사람이 수행하는 지능적인 작업을 기계인 컴퓨터가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립되었다.
지능은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는 모두 정도의 차이지만 지능이 있고, 무생물이라는 것들도 밝혀내지 못했을 뿐 알 수 없다. 인간의 지능이 다른 모든 것보다 월등하기에 AI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서 창조한다. 예전에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화자가 된 적이 있었다. 2016년 3월 9일~15일까지 치러진 대결은 4대1로 알파고의 압승이었다.

1946년 세계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이 발명된 이후 단순 계산기 수준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1997년 IBM의 인공지능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승리한다. 그 후로 오델로, 퀴즈프로그램들 같은 대회를 석권하지만, 경우가 수가 거의 무한에 가까운 바둑은 정복하지 못한 게임이었다. 대회 방송을 직접 보면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불공정 경기라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성은 개인이 아니고 모든 인류의 병렬적인 합에 의한 창조물이다. 알파고 또한 단순 기판 하나의 컴퓨터가 아니라, 병렬로 수백 대가 연결된 슈퍼컴퓨터다. 즉 정당한 대결이 성립하려면, 프로 바둑기사 수백 명과 알파고가 싸웠어야 옳을 것이다. 그런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2~3명이 대국을 치렀다면 알파고는 아직도 바둑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는 공포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류가 사회를 형성하면서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일 뿐이다. 인류는 한 번도 지도자 없었던 적이 없었다. 공동체가 구성되면 질서가 필요했고, 효율적인 명령전달 체계가 필요했다. 그래서 계급이 생기고, 역할이 부여되는 것이다. 즉 인간사회 전체가 하나의 슈퍼컴퓨터인 셈이다. 인공지능이 소설대로 인류를 상대로 지배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80억 인구의 병렬된 지성을 뛰어넘어야 한다. 고작 바둑 프로 기사 한 명을 이기기 위해 사용된 장비의 가격은 천문학적 수준을 뛰어넘는다.

21세기 초반은 뇌과학과 인공지능이 핵심인 시대이다. 17세기의 데카르트가 무인 자판기를 보고 두려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할 거인데 말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두려움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미지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제대로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류 문명의 도구이다. 바퀴가 발명되어 자동차가 나왔다. 그로 인해 교통사고로 사람이 사망한다. 그것은 바퀴의 문제가 아니라, 운용하는 사람의 잘못인 것이다. 유명한 예로 칼을 예로 들 수 있다. 주방장에 손에 들린 칼은 요리하는 것이지만, 강도의 손에 들린 것은 흉기니 말이다. 저자의 책을 통해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자본주의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무기이다. 투자라는 것이 그렇다. 리스크가 적으면 수익도 적다. 인공지능이 아직 대중화되기 직전의 지금이 바로 가장 큰 투자의 시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