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태양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1985년생으로, ··고 과정을 가정교육으로 졸업하고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책과 공상하기, 글쓰기를 좋아했고, 2014년 제12회 동서문학상에서 단편소설 엘리베이터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11살 무렵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얻었지만, 몸이 불편해진 저에게도 분명히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말 못 할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 고단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제가 쓴 글이 잠시나마 위로와 평화를 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푹신한 쿠션과도 같은 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만을 보면서도 삶의 또 다른 교훈과 자세를 배웁니다. 처음 가정교육에서는 뭔가 특별한 사람이라도 되나 싶었지만, 작가의 아픔을 보고서는 경솔한 나 자신을 꾸짖고, 소설을 쓰는 자세에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일었다.

 




한밤의 태양은 작가의 9개의 단편을 모아 출간한 소설집이다. 늘 모자라거나 넘치는 우리의 삶, 그 아픈 상처를 다독이는 따뜻한 위로가 주제들로 엮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작가가 동경하는 삶, 위로하는 삶, 따뜻하게 바라보는 삶의 이야기들을 나의 시선이 아닌 작가의 시점으로 읽을 수 있다. 보통의 소설들이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읽어가는 시점이라면, 다른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소설이라 하겠다.

 


스웨덴의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밤이 생겨요. 스웨덴에서는 그 하얀 밤을 Midinigt Sun, ‘한밤의 태양이라고 불러요. 한밤의 태양이라고 대낮처럼 밝은 건 아니고, 초저녁처럼 붉고 흐린 하늘이 밤 내내 이어지는데 스웨덴 사람들은 그 시간에 대부분 잠을 자요. 태양이 떠 있어도, 밤이니까. 밤에는, 자야 하니까.“

 




소설 속 제임스가 지연에게 쓰는 진심 어린 편지이다. 물론 작가의 창작으로 나온 편지이다. 제임스는 지연에게 한밤의 태양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것은 그의 수줍은 고백이기도 하다. 태양이 떠 있어도 밤이니까, 밤에는 자야 하니까. 사람은 어떤 상태, 상황에 있더라도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한밤의 태양을 읽으면서 왜 당연한 것을 우리는 어렵게 풀려고 생각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것은 그냥 순리대로 따르면 되는 것을. 사랑받고자 한다면 사랑하면 되는 것을 말이다. 꾸밈이나 미사여구 없이 소박한 글들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소설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 내리는 겨울밤에 책을 들어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