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 부의 전환기, 돈의 흐름을 잡아라!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평점 :

우리나라의 전문 경제지로는 <매일경제신문사>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투자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자산 격차가 날로 커지는 ‘K자형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정보 없이 투자했다간,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같은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기에 십상이다. 투자는 뻥튀기처럼 순식간에 튀겨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돈을 불린다는 것은 관심과 공부를 병행해야 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팀은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현재 화두 되는 핵심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했다. 노영우 금융부장의 총괄하에 각 분야 기자들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썼다고 하니 아주 신뢰가 가는 책이다.

책은 시장 전망으로 시작해 주식, 부동산, 절세,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순서에 상관없이 관심 분야부터 읽어도 되겠지만, 1장 시장 전망은 먼저 읽기를 권한다. 20세기 최고의 뉴스라면 당연 빌 게이츠였을 것이다. IBM의 납품업체가 세계 최고의 기업 마이크로 소프트가 되고, 그 회장은 인류 역사 이래로 세계 최고의 부자로 남을 것처럼 보였다. 21세기 경제의 생태계는 요동쳤다. 20년도 안 돼서 세계 최고의 기업,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수시로 바뀌었다.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알리바바 등 누구 하나 물려받은 사람 없이 경제 생태계의 최상위가 되었다. 격변하는 시대이고, 19세기가 100년 20세기가 10년 단위로 변했다면, 21세기는 1년 단위로 변화하는 시대이다. 빠르게 변한다는 것은 나에게 기회가 빨리 온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하기는 더 어렵다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시대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금융상품과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토지> 땅을 이용하여 돈을 불리는 것을 죄악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 6장 이색재테크 편이었다. 리얼 짠순이의 돈에 맞추는 액션 플랜 (김짠부 재테크)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지은 대표가 서술한 부분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좋은 대학, 좋은 회사를 목표로 한다. 사회인으로서 이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향한 목표를 어떻게 한 번도 안 세워봤을까, 반성했다. 돈을 금기시하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럴수록 돈과 멀어진다고 생각한다. 재무 목표를 세웠고, 연도마다 저축액을 적었다.” 소비는 곧 감정이다. 필요 때문에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소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격하게 이 부분을 동감한다. 연봉 1억을 받으며 매월 1000만 원을 소비하는 그것과 연봉 3000만 원을 받으며 매월 2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자본주의에서 1억을 받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청춘을 포기하던지, 수십 배 노력하던지, 기가 막히게 운이 좋던지 말이다. 나는 살아보니 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가로수의 꽃을 보는 게 즐겁고, 1시간 이내의 길은 걷거나 달리는 것이 더 유쾌해졌다.
책을 읽는 내내 좋아하는 분야라 흥미로웠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에 주식, 부동산, 가상금융 등 나와 상관없어 보이는 부분도 나오는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것들이다. 특히나 자기의 현 상황에 맞는 부분이 있다면 꼭 정독하기 글 당부한다. 기자들 특유의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여타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르다. 이렇게 정확하면서 서민들을 배려한 훌륭한 <서울머니쇼> 팀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그리고 항상 잊지 않고 경제 관련 서적을 출판해주는 매일경제신문사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