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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프랑스 왕과 왕비 - 왕과 왕비, 총희들의 불꽃 같은 생애
김복래 지음 / 북코리아 / 2021년 6월
평점 :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파리 제1대학교와 제4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유럽문화와 유럽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출간하신 서적들을 보면 종교, 역사, 미학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프랑스를 잘 설명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책을 받고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면서 느낀 것은 삽화들이었는데, 매우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책을 쓰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셨을지를 생각하니 절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의 루이 7세부터 루이 16세까지 12세기~18세기 대략 600년의 역사를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1000년 로마라고 합니다. 서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로마입니다. 지중해의 한반도 같은 나라가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까지 1000년을 지배하였으니까요. 동서로 갈라진 후에도 동로마는 비잔틴제국으로 남게 됩니다. 그 서로마에 탄생한 나라가 바로 프랑크 왕국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스페인, 신성로마제국, 영국 등 강대국의 틈에서도 명실상부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잔 다르크, 나폴레옹, 프랑스 시민혁명, 레미제라블 등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이 없으실 겁니다. 역사고증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럽의 중국으로 통하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영토도 광대하고 인구고 많고 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이곳을 통치한 왕과 왕비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또는 은밀하게 쓰여 있습니다. 이런 뒷이야기가 사람들은 더욱 재미있어할 부분입니다.

책은 초기 중세에서 르네상스를 걸쳐 열강들의 절대왕정까지의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왕인 루이 16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역사적으로 정말 많이 알려진 왕이죠. 이 책에서도 역시 마지막으로 다루며 비중 있게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삽화입니다. 검색으로도 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삽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합니다. 중세의 비과학적이고 이상한 종교적인 여러 모습이나, 르네상스의 계몽적인 모습이나, 절대왕정의 비극으로 끝나는 권력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신을 믿고 교회가 통치하던 시대가 있었다. 우리는 그 시대를 ‘암흑기’라고 부른다.” <미국 작가 리처드 레더러> 이런 암흑의 중세에도 정의와 도독의 군주 루이 9세가 있었으니, 참으로 세상은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성인의 칭호를 받고, 44년간의 치세동안 가난이 물러가고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훌륭한 왕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오랫동안 일관적인 치세를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개인과 지위 모든 면에서 성실한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인간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뉘는 것은 불가피한 구조입니다. 그 속에서 지배층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프랑스 왕과 왕비』 이 책은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습니다. 지식과 사색 그리고 재미까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빽빽하지 않고 잘 정리된 편집은 읽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편집하신 분의 솜씨에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너무나 적절해서요. 어떤 편집자분과 저자가 작업을 같이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출판해주셔서 이 더운 날 즐거움을 주신 【북코리아】에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