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배우는 세계 경제사 - 경제가 보이는 미술관 투어에 어서 오세요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최인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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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공인회계사무소 소장이자 도쿄 도립 산업 기술 대학원대학 객원 교수.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후 외국계 컨설팅 회사 등에서 근무했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회계·경영 컨설턴트 및 강사로 활동 중이다. 강사로서 그는 복잡하고 어려운 회계·재무·경영 업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회계의 전문가가 보는 명화와 경제사를 어떻게 써냈을지 기대가 됩니다.



”십자군 전쟁으로 동서 교역로가 열린 먼 옛날 인간의 활발한 경제 활동이 시작되었지만, 그로 인해 흑사병이 유럽 전역을 덮쳤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역병으로 당연히 경제도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어느 시대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법!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부유한 후원자와 교회,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흑사병과 경제 위기의 끝에 ‘르네상스’를 꽃피웠다.“ 인간이 살기 위해 직접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그림이나 음악이 유럽의 전인구 삼 분의 일을 죽음으로 휩쓸고 간 뒤에 왜 필요했고, 그로 인해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시발점이 되었을까? 혹시 논에서 모내기를 하는 농부들의 입에서 이런 노래를 들어보았는가? 상주 모심기 민요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힘든 모내기의 과정에서 이런 노래를 흥얼거렸을까? 그 답은 현재의 우리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이별의 아픔을 달래는 것이 무엇이던가? 사랑을 고백할 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이던가? 이별의 노래이며 고백의 노래이다. 인간은 어떻게 죽음이라는 폐허에서 문화를 꽃피우는 방법을 택했던 것일까?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림을 보는 의미는 ‘시야를 넓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화는 여러 예술 중에서도 응축도가 높습니다. 가로세로 2차원 평면 캔버스에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한 장의 그림에서 주문자가 의뢰한 이유,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각, 중개 미술상이 원하던 생각 등을 읽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역사에서 창의성 1등은 아직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인다. 스티브 잡스도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역사에서 가격을 측정할 수 없는 그림이 모나리자이다. 프랑스 정부는 40조를 내면 판매할 수도 있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10초간 보았다면 최저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5천만 원을 버는 셈이다. 그 10초의 시간은 온전하게 내 것이니 말이다. 그림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엄청나지 않습니까? 



“전쟁, 침략, 가난, 질병…. 수만 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불행이 있었을까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눈물과 고뇌가 있었을 테지요. 하지만 그때마다 인간들은 극복했지요.” 에필로그의 이 한마디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7개의 나라 7개의 시간을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사실을 알고, 새로운 생각도 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이 한마디가 가장 울림이 컸습니다. 인간의 또 다른 극복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지 이 책을 통해 한번 알아보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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