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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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소설가. 『The Good Girl』로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스트렌드 크리틱스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 후보에 올랐다. 이 책은 전 세계 이백만 부 이상 판매가 된 베스트셀러다. 『The Other Mrs.』는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판 계약을 체결했고, 넷플릭스에서 영화 제작이 진행 중이다. 위키에서 더 검색해보니 USA Today에서 선정한 스릴러 소설 분야 7명 안에 들어가는 인기 작가였다. 인기 작가의 글이라니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소설을 오랜만에 읽어서 어떤 느낌으로 적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거대한 소설의 일부 줄거리를 요약한다고 해서 내 느낌이 잘 전달되리라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소설의 무대가 되는 곳의 정보와 주변 상황, 심리적인 요소들에 중점을 두어 적어보기로 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을 아십니까?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34년을 친구로 지내온 이들이 고작 문자, SNS 한 줄로 완벽하게 타인이 되는 영화입니다. 수십 년의 믿음이 단 한 줄의 문자 하나로 말이죠. 이 소설이 그렇습니다. 가장 신뢰하고 안전해야 하는 누군가가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차를 타고 공동묘지를 지나가는 것 보다, 불 꺼진 아파트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때론 더 무섭습니다. 소설은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매우 으스스하게 진행됩니다. 너무 조용한 것이 오히려 더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입니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메인주는 미국의 가장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의 강원도 같은 곳입니다. 크기는 한반도만 한데 인구는 130만 명에 불가한 오지 같은 곳입니다. 95%가 백인일 정도로 전형적인 미국의 시골이며, 산맥과 바다로 오히려 고립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접해있어 겨울이 길고, 내륙은 80% 이상이 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지만 사람 보기 힘든 한적한 곳입니다. 그곳에서도 떨어진 외딴섬이 이 소설의 주 무대가 됩니다. 이런 환경과 주택의 구조, 그곳 사람들의 모습들을 상상하며 책을 읽어나가면 정말 스스로가 외롭다고 느껴집니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독자는 안개에 휩싸인 주인공의 세계에 자발적으로 유배될 것이다. 길을 찾아 숨차게 달리는 동안엔 이 세계의 누구도, 그 무엇도 믿어서는 안 된다. 뭔지 알겠다고 느끼는 순간, 섬광 같은 반전이 훅 덮쳐올 테니.” 소설가 정유정의 추천사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두운 벽을 짚고 나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저녁에만 읽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은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눈을 감는 순간 내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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