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작은 예수 서서평 - 천천히 평온하게
백춘성 지음 / 두란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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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게을러진다고 느낄 때,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선교사 관련 책을 집어 들곤 한다.

이번에 두란노에서 나온 서서평 선교사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통해 그 이름을 접한 적이 있었다.

홀홀단신 처녀의 몸으로 낯선 이 땅에 왜 왔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그녀가 행한 사역은 많았지만, 참 하나님 앞에서 단순하게, 믿음으로 올곧게 산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의 앞 부분에 서평 선교사의 소명을 깨닫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를 본받아라"는 음성을 마음에 새기고, 그가 평생 달려갈 길이 간호사요, 선교사임을 깨닫고

앞을 향해 달려왔다는 것이다.

자기의 소명 하나를 이루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아무리 옳고 좋아 보이는 일이라 하더라도, 중간에 포기하기 쉬우며 스스로도 타협하기 쉽다.

그러나 서평 선교사에게 타협이나 포기는 없었다.

말년에 몇년간 병에 시달리면서도, 해야 할 일을 계속 했다.

현재의 대한간호협회의 뿌리가 서평 선교사에게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요즘 간호사라는 직업은 힘들기도 하지만, 전문직의 대명사로 많은 이들이 되고 싶어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서평 선교사는 이 전문직을 갖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지 않고

평생 주와 주의 백성들을 위해 섬겼다.

많이 받은 자로서, 많이 주었던 삶이다.

그는 조선의 간호사로, 교육자로, 전도자로, 돕는 자로 일생을 헌신했다.

병원, 학교, 구제, 말씀 사역 등 전인선교를 통해 우리나라를 도왔다.

그의 헌신에 한국인으로서 감사한다.

나 또한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이런 도움이 필요한 나라와 사람을 위해 작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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