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까?
정지태 글, 김소라 그림 / 더드림주니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봄이 되어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과 하루하루 활짝 피는 꽃들이 궁금한 고양이 보미. 분명 누군가가 요술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이웃 동물들에게 물어보러 다닙니다. 결국 고래 아저씨가 그 해답을 주는데요. 고래 아저씨는 아주 의미심장한 대답을 합니다. 그 분은 네 마음 속에 있단다, 하고 말이죠. 약간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느낌이 드는 대목이네요.

어쨌든 아이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든 인간이 그렇듯 자연의 신비를 탐구해 보게 하는 질문과 힌트를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언어유희를 사용해, 동물들의 특징을 설명해 놓았네요. 예컨대 너무나 졸린 닭은 '꼭 깨워'를 '꼬끼오'라고 한다거나, 곰 아주머니가 보미의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본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작가의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느껴지네요.

요즘 우리 세 살짜리 아들도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더 수준 높은(?) 질문들을 쏟아내겠죠? 고래 아저씨처럼 생각하게 하는 답을 들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더드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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