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40대에게
민도식 지음 / 북포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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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넘어선 나이임이 실감나는 책이었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40대에게 보내주는 메시지가 많은 “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는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내내 주위 직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책 제목만으로 그들은 웃고 있었다.


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의 저자 민도식은 현재는 회사에 몸담고 있지만 인생의 반환점에 막 접어든 사람들에게 삶을 재정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또한 조직을 떠나 힘든 하루를 살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가장들이 행복한 삶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결핍은 느끼는 인생이 아닌 자기만의 빛깔과 향기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조직이 제공하는 달콤한 혜택에 길들여져 생활하는 직장인들과 조직을 떠난 수 세상 앞에 홀로 서서 고통의 트라이앵글에 빠진 이 시대 가장들에게 생존 전략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으로 그는 회사를 떠나 외로이 서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출장길에서 만난 택시기사, 오랜만에 들르게 된 식당의 바뀐 주인 회식 날 만나는 대리기사, 소식이 없던 동창이 내민 보험가입서, 회사를 그만둔 후 갑자기 소식이 끊긴 친구,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는 동창등 이들 모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단한 하루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회사를 떠난 후 지금의 처지에 처하게 될지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40대는 사회적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인 동시에 감당해야 할 의무감이 어깨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감당해야 할 몫도 많아진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40대는 평생직장이 보장된 일부 직장인을 제외하면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이 다반사인 세대이기도 하다. 위기의 막다른 골목에 서기 전까지 우리는 자신의 가치가 세상에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잘 모른다.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 앞에 홀로 선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역량이 오롯이 시장에서 재평가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40대인 지금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뭔지 모르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며 시간이 갈수록 노력한 것에 비해 특별히 나아지는 것이 없는 제자리걸음 인생을 마주하게 된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 시점이 된 것임을 오늘도 어김없이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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