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오디션 30초의 승부
조영수.김성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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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오디션 30초의 승부는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화려함과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끼는 사실적인 사진과 칼라플한 그림과 만화책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요즘은 TV에서 오디션 열풍이 불기 시작해 최종 우승자에게는 엄청난 상금을 주고 가수 데뷔의 기회를 준다는 기획이다. 붐이 일어나면서 비슷한 포맷으로 방송사들이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가수 지망생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가수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진입로가 마련됐다. 예전에 비해 가수의 길이 쉽게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다. 점점 경쟁자들이 많아 사실 쉬워보여도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가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가수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덕목을 미션을 통해 공개한다. 시청자가 막연했던 좋은 가수의 기준을 오디션을 통해 확인한다. 오디션 지원자 가운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팬으로서의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것은 시청자가 갖는 기대는 점점 높아지는데 지원자의 대처 수준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기성 가수를 복제하는 데서 그치거나 실력에 비해 마음만 앞서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만 놓고 본다면 오디션 지원자 200만 시대는 거품일 수도 있다.


심사의원은 숱한 오디션을 경험해왔다. 그들을 감독하고 평가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 중 몇몇은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아 차근차근 스타의 코스를 밟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탈락해 다음 기회를 노린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오디션에서는 합격자가 아예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어쨌든 청운의 꿈을 안고 오디션에 참가한 꿈 덩어리들에게 ‘노’라고 말하는 게 이제는 그들의 일상이 돼 버렸다. 일상은 반복되고 익숙해지는 거지만 아직도 남을 평가하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심사의원들도 사람이기에 별별 고민이 많을 것이다. 거절을 당하는 쪽도 기분 나쁘지만 하는 쪽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값진 만남도 많기 때문 일 것이다. 특히 평가 중이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지원자는 최고다. 그런 지원자들에게선 뜨끈뜨끈한 열정이 느껴지고 노래나 춤을 지켜보는 동안 참가자들에 의해 동화된다.


스타 오디션에 참가 하기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습벌레가 기적을 만든다'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

이 세상에 나와 얼굴이 닮은 사람들은 꽤 있을지 모르지만 나와 지문이 똑같은 사람은 없다. 지문은 나를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다. 그런데 인간에겐 나와 남을 구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신체기관이 있다. 바로 성대다. 지문만큼 목소리도 제각각 다르다. 그런데 아름다운 지문은 없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는 분명 있다. 그래서 ‘노래는 타고 나야 한다’는 말도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선천적으로 좋은 성대를 타고 난 이들은 듣고 싶은 소리가 나온다. 이들에게 가수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직업이다.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성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들도 있다. 피를 토하는 끝에 재능으로 따라 할 수 없는 값진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신은 공평하다고 한지도 모르겠다. 1%가 아니라고 좌절할 일이 아니다. 타고난 재능으로 탄탄대로를 밟아가는 톱스타는 드물다.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99%에 속한 사람이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이유다.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준비된 가수가 되어야 한다. 가창력, 감성, 개성, 외모나 무대매너 등 스타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차피 오디션을 통해 가수가 되었을 때는 결국 이들을 평가하는 건 심사위원이 아닌 대중이라는 것을 알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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