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사를 보다 1 : 선사, 고대 - 개정판, 스토리텔링과 이미지의 역사여행! ㅣ 세계사를 보다
박찬영.버질 힐라이어 지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세계사를 보다”는 스토리텔링과 이미지의 역사 여행이라는 책 겉표지의 글귀를 보며 첫 장을 넘겨보았다. 지은이 박찬영은 두 차례의 세계답사여행에서 확인한 역사의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세계사 학습에 꼭 필요한 사진은 직접 찍은 수만 컷의 사진 중에서 선별해 수록했고 버질 힐라이어의 재미있는 서양사 일화도 풍부하게 소개했다. 버질 힐라이어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캘버트 수쿨의 교장을 지냈다. 지구를 다섯 바퀴나 돌면서 구석구석 답사한 뒤 ‘청소년을 위한 세계지리’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청소년을 위한 미술사’등을 저술했다. 지은이와 마찬가지로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저서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담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홈스쿨링 교재로 상용되고 있다.
각 주제를 연대순으로 기술하여 나라별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세기나 시대별로 이야기를 엮었다. 한 나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간에 다른 나라 이야기가 끼어들어 뒤를 잇는 식으로 이를테면 소설에서 여러 가지 줄거리가 동시에 전개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학생들에게 시대를 연속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심어 주고 역사의 개관을 알려주려는 이 책의 목적과고 일맥상통한다. 그리스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한 다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로마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역사를 이런 식으로 기술하는 이유는 역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이후에 공부하면서 세부 사항을 하나씩 채워 넣도록 하기 위함이다. 화가가 밑그림을 먼저 그려 놓고 세부 묘사로 들어가서 덧칠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역사 이야기가 사진과 그림으로 좀 더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 갈수 있도록 쓰여 진 책 인 것만은 분명하다.
역사는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이야기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 그려지지 않는 역사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억지로 기억했다 하더라도 곧 잊어버리게 된다. 역사가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그려졌을 때 비로소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단편 지식은 무작정 외웠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복잡한 여사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지도, 연대표, 이야기’를 삼위일체처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 책 ‘세계사를 보다’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계사 지식을 빠뜨리지 않고 다루어 졌고 두 차례의 세계답사여행에서 확인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지은이는 전달 한 것 같다.
이 책 “세계사를 보다”의 효율적인 책 읽기를 위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지은이는 세가지의 장점을 소개 하였다.
첫째, 세계사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성했다.
둘째,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사진이나 그림을 이용하여 보기 쉽게 제시하였다.
셋째, 지도 속에 연표와 중요 사건을 표시해서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세가지 모두 장점이라면 장점이지만 두 번째 장점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활자 세대가 아니라 이미지 세대임을 감안하여 사진이나 그림 지도등을 적극 활용하여 이들 시각 자료만 보아도 세계사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찍은 사진들과 현지 작가들의 사진은 세계사의 실제 장면 속으로 뛰어드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