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명법문 - 우리 시대 큰 스승 스무 분의 살아 있는 법문 모음
성수스님 지음, 법보신문.월간 불광 기획 / 불광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 시대의 큰 스승 스무분의 살아있는 법문 모음집이라한다.

아직 불교의 불자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또 법문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법문의 감동을 느껴보려고 신청한 서평에 당첨되어 기쁨 마음에 스무 분의 스님 중에 눈에 익은 혜인스님의 법문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내 자신을 낮추면 저절로 행복이 찾아 든다"

이 글귀는 내가 살면서 나름대로 나 자신을 낮추려 노력하던 때가 있었기에 혜인스님의 글에 눈이 먼저 간 이유도 있다. 이 법문에서는 지혜와 자비를 중점으로 이야기 했다.

자비는 복잡한 것도 특별한 것도 아니다. 자비심은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 항상 사랑을 베풀고 잘못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하며 바른 길로 이끌고 큰 잘못까지도 능히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다. 정말 가난하고 못 배우고 불행하고 병들고 부족한 이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어루만져주고 다독거려주고 보탬이 될 수 있는 말 한마디, 행동하나, 마음 한번 써주는 것이 자비이다.

베 플면 나에게 큰 복이 돌아오고 기분이 좋아지고 득을 보기 때문에 베푼다는 식의 행위하면 어찌 자비가 할 수 있을까. 하물며 스스로를 자비로운 모습으로 포장하여 남에게 돋보이고자 하는 위선적인 행동이라면 오히려 조업이 될 뿐이다.

진실로 자비심이 깊은 사람은 진실을 외면한 거짓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보고자 노력하여 부처님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추게 되면 그에게는 미운 사람도 없고 악한 사람도 없고 나쁜 사람도 없으며 나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도 없다. 이것이 진정한 자비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자비가 많지가 않다. 미운사람 싫은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왜 그럴까? 자신의 내면세계에 미움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기의 내면세계가 미움의 요소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 만나는 사람마다 미워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까이에 미운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얼마 뒤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다른 미운 사람이 또 생긴다. 그 미운 사람. 미운 맘을 없애버리기 전에 내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내 마음속에 있는 미움의 요소를 자비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나를 남 아래에 둘 수 있는 마음이 하심이다.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밑에 있겠다는 마음이다. 하심만 잘되면 저절로 자비로워지고 만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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