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의 작가 밥 하느만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작가로 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재주가 있다.
어츰 서평을 신청할 때는 "캐럴"이라는 제목만 보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생각했다.
고약한 고집불통의 스크루지처럼 이기주의자에 고집불통인 주인공 잭 오말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우해 모금운동을 벌이는 캠페인을 "뻐만 앙상하게 남아 다 똑같이 생긴 아이들을 도와봤자 어차피 계속 죽어나가는데 지구 반대편에 사는 내가 왜 신경써야 하냐"고 주장하며 독설을 퍼 붙는다.
주인공 잭 오말리는 자신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령니 없는 문제에대해 한없이 무관심한 현대인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커피 한저을 통해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한순간 빠져버린 잭 오말리가 중년의 달콤한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이기주의자에 고집불통인 주인고 잭 오말리는 신비로운 여인을 만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 나듯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물질 만능과 이기주의가 사람들을 점점 더 옥죄오는 세상에 이웃과 주변을 동아보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였다.
이 책은 고전의 깊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지혜를 전하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권선징악이라는 기본 구도 역시 유지되지만, 이 책에서는 모두가 함께 행복을 누리는 방향을 지향하는 점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이 작품이 팍팍한 일상을 촉촉이 적시는 데 힘이 된다면 작가 밥 하트먼의 의도는 조금이나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진부한 질문,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누릴 수 있을까라고 묻지만, 바쁘게 살다가도 한번쯤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