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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 9.11 테러 10년과 달라진 이슬람 세계
이희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이슬람의 과거(어제)와 현재(오늘)와 미래(내일) - 이 방대한 연결고리를 집필한 저자의 해박한 식견과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
책표지 안쪽의 <이슬람 용어의 이해>는 일상에서 접하는 모호한 용어들(이슬람, 아랍, 중동, 회교, 무슬림)의 개념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이슬람>은 종교와 문화의 개념이며,
<아랍>은 종족적 개념이며,
<중동>은 지정학적 개념이며,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아랍어 표기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9.11 테러와 이슬람 문제를, 미국과 이슬람 세계의 간극을,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용기있게 말해주었다.
CHAPTER 1
<아랍 민주화 시위와 미국과 중동의 변화>는 현재의 사건들이 어떻게 역사가 되는지를 알수 있었다.
급박하게 전개되는 아랍 민주화는 아랍 세계 전체로 번지고 있지만 곧바로 민주 정권이 수립될지는 불분명 하다고 예측했다.
CHAPTER 4
<이슬람은 무엇을 믿고, 무엇을 지키는가>는 타종교 엿보기, 타종교 이해하기를 넘어 무슬림들의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CHAPTER 5 <이슬람 문화의 향기>였다.
황홀한 건축미(모스크), 신비로운 문양(아라베스크), 환상적인 카펫(페르시아 실크 카펫),
압축과 절제의 미학(세밀화), 인류 문학의 금자탑(아라비안나이트), 서정적 향기(아랍 커피,물담배, 대추야자)......
내 인생의 발길이 잠시 머문 그곳이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났다.
CHAPTER 8
<이슬람 경제와 비지니스 관행>은 국제 매너로써, 비지니스 상식으로써, 꼭 알아둬야 할 좋은
안내서가 되어 주었다.
CHAPTER 11
<끝나지 않은 전쟁>은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와 체첸 분쟁, 필리핀 남부의 투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직시하게 되었다.
내가 여행했던 발칸반도 국가들의 그 슬픈 역사들이 책갈피에 스며들어 있었다.
이슬람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참으로 값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