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그리고 또 다른 <재즈 시대 이야기들>,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1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박찬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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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제목 자체에서 참 흥미롭다. 이미 영화로도 나와서 현재까지도 상영중이지만 난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어느날 문뜩 시간이 거꾸로 간다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주인공 벤자민 처럼 허리도 휘고 주름이 자글자글,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어느덧 24살이 되어 버린 지금 나이를 먹는다는게 가끔은 두렵다고 느낀다. 23살 때까지만 하더라도 아직 젊다라고 느꼈는데 24살이 되자 20대의 중반에 가까워 질 수록 한살 한살 먹는다는 것에 꽤나 신경이 쓰인다. 
  인간이기에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아~ 초등학교때로 돌아가고 싶다. 20살로 되돌아 갔으면~ 10년만 젊었으면~ 이라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게 되고...


  자신의 몸도 제대로 못 가두는 정말 노인 그 자체로 태어나서 응애응애 하고 울어대는 갓난아이로 인생을 마감한다는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소재로 전개되어 가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라는 책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정말 평범하지 않은 출생...
  태어나자 마자 모두를 놀라게 했던 벤자민.
  과연 그가 사회에 적응하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고 생을 마감할 것만 같은 몸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벤자민은 100% 적응을 하였다. 부모님 역시 벤자민을 애지중지 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자식답게 잘 키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세월이 흘러흘러 부모님은 그렇게 점점 더 늙어 가지만 벤자민은 시간이 거꾸로 가기 때문에 주름도 없어지고 피부 역시 탱탱해 지기 시작한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출생으로 인해 정말 새로운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 행위라고도 생각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렇게 태어난 것이 벤자민의 운명이기 때문에 누구의 탓이라고 하기에도 좀 곤란한 듯 하다.
  그렇게 점점 젊어진 벤자민은 어느날 멋지고 예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서로의 사랑으로인해 결혼식도 하게 되고 여기 저기 활동을 통해서 사회 적응을 100% 보여주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제일 힘들었을 사람은 벤자민인 것 같다. 벤자민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평범하게 태어 났더라면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든다.

  벤자민의 독특한 출생을 통해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24시간의 가치는 어마어마 하다. 나 역시 현재 휴학중이기 때문에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어 보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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