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말해요

손은 말해요
엘레나 베르나베 지음, 알바 아사올라 그림, 김여진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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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자유로이 움직여 보면,
비로소 아픔은 자취를 감추고, 무의식이 표출되며,
생각과 감정이 자연스레 흘러나옵니다.
손은 우리를 내면의 가장 깊숙하고,
진실되며 현명한 그곳으로 이끕니다.

📍 손은 영혼의 더듬이란다.
내게 들어온 문장이다.
아기의 고사리 같은 손
주름진 세월의 손
사랑을 속삭이는 손
연필로 그려는 다양한 손들 안에 숨은
이야기들이 참 다정하게 느껴진다.

아픔을 달래주기도,
사랑이 피어오르기도,
장난스럽기도 하다.

어릴 적
주름지고, 농사일로 굳은살이 가득한
할머니의 손이 떠올랐다.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하얀 쌀밥 위에
생선을 발라 올려주시고,
김치를 쭉쭉 찢어 올려주셨던 기억
어린 마음에 '왜 손으로 더럽게 음식을'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그 손이 참 그립다.

💕 이 책은 휘리릭 넘기며 읽기 싫었다.
천천히 오랜 기억을 꺼내며, 그림을 감상하며
즐겼던 것 같다.
'엄마손은 약손' 처럼 날 어루만져주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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