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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27 : 식량 위기 - 우리의 식탁은 안전할까? ㅣ 생각이 크는 인문학 27
남지현.남재철 지음, 방상호 그림 / 을파소 / 2025년 12월
평점 :
1. "왜?"라고 묻는 아이로 키우는 인문학적 접근
이 책은 단순히 '식량이 부족하다'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추상적인 개념 대신 "식량은 충분한데 왜 누군가는 굶주릴까?", "식량 가격이 어떻게 한 나라의 정치를 바꿀까?"와 같이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식탁 위 음식을 통해 경제, 사회, 역사, 그리고 윤리를 넘나드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줍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식재료가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다루어 인문학을 우리 집 식탁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끼게 합니다.
2. 기후 변화부터 미래 기술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래 식량이야기
아이들이 아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은 아무래도 영화 '마션'처럼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는 '베지(Veggie)' 실험 이야기를 일텐데요. 이건 아이들 뿐 아니라 저도 너무 흥미로웠던 부분이에요.^^
기온이 1도씨만 올라가도 작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NASA가 왜 우주에서 상추를 키우는지, 3D 프린터로 만드는 음식은 어떤 맛일지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최신 과학 기술과 미래 식량 이야기를 생생한 삽화와 함께 담았습니다. 스마트 농업, 식물 공장 같은 생소한 개념도 아주 쉽게 풀이되어 있어 초등학년부터 청소년까지 막힘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마트 농업, 식물 공장, 배양육 등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기술 변화를 아주 흥미롭게 다루고 있죠.
3. 실천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와 올바른 식습관
책의 후반부에서는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와 '똑똑한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단순히 '잔반 남기지 마'라는 잔소리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아이 스스로 지구를 위해 무엇을 먹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게 만드는 실천서가 될 것 입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더니 당장 식탁 위에 차려진 것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더라구요.
4. 글과 함께 그림의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풍성하고 귀여운 삽화입니다. 방상호 작가의 그림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고추, 배추, 벼, 감자가 직접 등장해 "난 22도씨가 딱 좋아!"라고 말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설명하는 장면은 아이들이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우주에서 3D 프린터로 피자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나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모습 등이 친근한 만화 형태로 삽입되어 있어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합니다. 복잡한 통계 수치나 미래 기술도 표와 그래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시각 정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지루하게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초3인 저희 딸도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뚝딱 읽어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