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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근대 미국 단편선
이선주 외 옮김 / 동인(이성모) / 2003년 9월
평점 :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한권으로" 미국문학의 큰 그림을 파악하고 근대 미국 사회의 역사를 여러 입장과 시각에서 상상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선집이다. 19세기 미국문학의 대가들 (나사니엘 호손, 에드가 앨런 포, 허먼 멜빌, 마크 트웨인, 캐잇 쇼팽, 윌리암 딘 하웰즈, 헨리 제임스, 스티븐 크레인) 외에도 새러 오언 쥬엇, 찰스 체스넛 등의 작가를 넣은 것이 눈에 띤다.
주엇과 체스넛은 미국 대학의 미국문학사(Survey of American Literatur)에서는 종종 가르쳐지는 작품인데, 한국의 미국문학(사) 강의실에서는 아직까지는 거의 가르쳐지지 않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주엇과 체스넛을 통해서는 앞서 ( )안에 언급한 19세기 미국문학의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서는 보이지 않는 미국사회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일독을 권한다.
또한 여성문학 시간에도 많이 가르쳐지는 길먼의 <누런 벽지>와 쇼팽의 단편 두 편을 수록한 점도 이 책의 장점들 중 하나다.
오랫만에 매우 세심하고 주의깊게 작품을 골라 실은 탁월한 단편선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