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리부트 -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손희정 지음 / 나무연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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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다른 책들과 더불어 최근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분석한 페미 이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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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 -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손희정 지음 / 나무연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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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소위 '메갈'로 불리운 2030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이에 함께 최근 한국사회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하고 여성들의 움직임을 '페미니즘 리부트'로 명명하며 의미를 부여한 책. 이 책은 <대한민국 넷페미사>, <페미니스트 모먼트>,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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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 -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온 목소리들
손희정 지음 / 나무연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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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소위 '메갈'로 불리운 2030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이에 함께 최근 한국사회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분석하고 여성들의 움직임을 '페미니즘 리부트'로 명명하며 의미를 부여한 책. 이 책은 <대한민국 넷페미사>, <페미니스트 모먼트>,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등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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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페미니즘 사상 - 지식, 의식, 그리고 힘기르기의 정치 여이연이론 18
패트리샤 힐 콜린스 지음, 주해연, 박미선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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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사회학의 명저 󰡔흑인 페미니즘 사상󰡕에서 콜린스는 흑인 페미니즘 사상을 “비판사회이론”으로 정립한다. 콜린스에게 “비판사회이론이란 집단으로서 미국 흑인여성이 대면하고 있는 핵심문제를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지식체와 제도적 실천을 포괄한다. 이러한 사상의 필요성은 하나의 집단으로서 미국 흑인여성이 부정의를 그 특징으로 하는 미국상황에서 여전히 억압받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물론 그렇다고 미국의 모든 흑인여성이 동일한 방식으로 억압받는다는 뜻은 아니다”(35).

 

흑인여성이 “비판사회이론으로서 흑인 페미니즘 사상”(34)을 구축할 수 있었던 요소로 콜린스는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여러 억압에 대응하기 위해 흑인여성이 대항지식을 생산해 왔다는 것. 둘째는 노동자로서 흑인여성이 차지한 “내부의 외부인 위치”(outsider-within location).

 

사회이론을 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조직과 특히 사회조직의 변화중인 측면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콜린스에게 비판사회이론이란 경제적 사회적 정의에 전념하는 사회이론이다. 즉, 정의를 옹호하면서 불평등을 분석하고 사회적인 것을 이론화한다. 우선 흑인여성이 사회 부정의에 대응하는 지식을 생산하며 저항활동을 해 왔음에도 그녀들의 지식은 역사적으로 억압되거나 부인된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종속적 지식(subjugated knowledge)으로 존재한다. 억압받는 집단의 지식이 억눌리는 이유는 지배의 결을 거슬러 스스로의 입장을 정의하고 이에 기반한 저항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페미니즘은 이러한 억압된 지식의 존재를 재발견하여 서로 연결하여 묶어냄으로써 흑인여성 특유의 사상사 전통을 만들어간다.

 

흑인여성이 생산해 온 종속된 지식은 “내부의 외부인” 위치와도 밀접하다. 이 위치는 “불평등한 여러 권력집단 사이의 경계를 표시하는 사회적 위치”를 지칭한다(479). 예컨대 백인가정에서 유급가사노동을 하는 흑인여성이나 학계에서 주변적 위치에 처한 흑인여성 지식인은 백인가정/학계의 내밀한 지식을 가질 수 있지만 그 가정/학계 온전히 소속되지 않는 경계적 존재(“내부의 외부인”)이다. 이들은 발을 들여놓은 집단에 대한 지식은 지니지만 그 집단에 속한 성원들이 누리는 권력을 전적으로 소유하진 못한다.

 

“내부의 외부인”으로서 흑인여성 지식인의 경우 자신의 지식을 진리라고 권위있게 주장하기 어려운 위치에 처한다. 흑인여성은 흑인이고 여성이(고 대부분 노동계급 출신이)기에 “보편적” 주체위치를 거부당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존재와 지식능력을 일상적으로 부인당하는 상황과 씨름하기에 “정황적 앎의 주체”(situated knower 51)로서 지식을 생산한다. 흑인여성의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억압되고 의도적으로 누락되거나 학계에서 구색맞추기식 포함을 통해 다시 주변화되고 배제된다. 그래서 “흑인여성에게 인종, 계급, 젠더가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억압에서 터득한 지식은 종속된 지식으로 발전되곤 하며 이러한 지식을 흑인여성의 비판사회이론으로 전수하도록 하는 추동력이 된다”(34).

 

비판사회이론으로서 흑인 페미니즘 사상의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이들로 콜린스는 노동계급 흑인여성, 주류 학계가 지식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다양한 활동에 종사한 가수, 예술가, 활동가 등을 포함시킨다. 이것은 흑인여성이 지식생산의 권위를 인정받는 영역 외부에 주변화된 역사를 반영한다. 이는 또한 대항지식을 생산하는 지적 창의성이란 학계의 선택된 소수 엘리트가 아니라 일상적 억압을 겪으며 그에 다양하게 대응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점도 시사한다.

 

“내부의 외부인” 위치는 흑인여성들 사이의 차이와 복수적 정체성을 긍정하면서도 흑인여성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내는 공통의 경험을 포착하는 위치를 지칭한다. 이렇게 공통으로 직면한 억압과 그 경험의 다양성을 동시에 포용하는 이 위치를 콜린스는 흑인여성이 대항지식을 생산하는 위치라고 규정한다.

 

콜린스는 “내부의 외부인” 위치로부터 흑인여성의 집단지식이 형성된다고 보는 입장이론(standpoint theory)을 제시한다. “입장이란 집단지식을 지칭”하며, 흑인여성들이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겪어 온 “반복된 패턴의 집단적 차별은 흑인여성의 집단적 지식/입장을 특징짓는”다(60). 콜린스가 말한 입장이란 공통의 경험에 기반한 집단지식이다. 집단지식으로서 흑인 페미니즘 사상은 “흑인여성의 경험에 바탕을 둔 특정 주제,” 즉 “노동, 가족, 성정치, 모성, 정치행위를 주요 주제로 탐구해” 왔다(415). 흑인 페미니즘 사상이 이 주제들을 탐구한다는 점은 “인종,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 등이 서로 복잡하게 맞물리며 작동하는 여러 억압에 수반된 폭력에 저항해 온 흑인여성의 투쟁의 다층적 유산과” 역사를 반영한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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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ogether 2014-04-13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안적인 지식은 그 자체로 기존 지식에 위협적이지 않다. 이러한 지식은 흔히 무시되고 폄하되고 기존의 패러다임에 흡수되거나 주변화된다. 이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것은 대안적 인식론이, 힘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식주장을 인증하는 과정에 대항하는 것이다. 만약 지식을 인증하는 데 사용하는 인식론을 의문에 부친다면 기존의 지배형식에서 인증받았던 모든 지식이 의심받게 된다. . . . 흑인 페미니스트 인식론을 사용한 흑인여성의 자기정의에 따른 관점은 현재 진리라고 여기는 것뿐만 아니라 진리에 이르는 과정 자체에 질문을 던진다.”(444)
 
흑인 페미니즘 사상 - 지식, 의식, 그리고 힘기르기의 정치 여이연이론 18
패트리샤 힐 콜린스 지음, 주해연, 박미선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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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억압의 동시성과 교차성에 주목하는 흑인 페미니즘의 현실분석은 소위 “더하기 모델”(additive model)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교화된다. 패트리샤 힐 콜린스(Collins)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인종, 계급, 젠더연구는 이 세 결정항이 복잡하게 맞물리는 양상을 탐구하기 보다는 이 세 항을 그저 단순하게 합쳐 놓고서 억압을 설명하는 더하기 모델을 거부하면서 상당한 이론적 진척을 이루었다. . . . 교차성은 서로 맞물리는 억압의 특정 형태, 예컨대 인종과 젠더의 교차, 혹은 섹슈얼리티와 민족의 교차와 같은 특정 형태를 지칭한다. 교차성 패러다임은 억압이 하나의 근본적 유형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며 여러 억압이 사회적 부정의를 생산하는데 서로 함께 작동한다는 점에 주목한다."(49-50)

 

더하기 모델은 현대 여성주의 이론이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의제로 사유하면서 제시되었다. 더하기 모델은 예컨대 중산층 백인여성은 성차별을 경험하고 중산층 흑인여성은 성차별과 인종차별의 이중적 억압을 경험하며 노동계급 유색여성은 계급/인종/성차별의 삼중화된 억압을 겪는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더하기 모델의 이론적 문제는 백인여성과 흑인/유색여성이 경험하는 젠더억압을 근본적으로 동질적인 것으로 가정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가정하면 젠더/인종/계급 억압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서로를 강화하며 작동한다는 점을 보지 못하게 된다. 더하기 모델에서 보면 예컨대 하층계급 미혼 레즈비언 이주민이 경험하는 억압은 계급, 젠더억압에 이성애중심주의와 시민권을 통해 작동하는 두 개의 억압이 추가될 뿐이다. 더하기 모델에서 계급,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는 네 개의 독립적인 억압구조를 형성하며 각 억압구조는 정량화되어 합산될 수 있는 것으로 가정된다.

 

교차성에 주목하는 시각은 젠더의 의미가 인종/종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며 인종의 의미 역시 남녀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즉 젠더가 모든 여성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은 근본적으로 오류이다. 교차성 이론은 성/인종/계급/섹슈얼리티 억압이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또한 상이한 집단에게 질적으로 다르게 경험되는 지점에 주목한다. 교차성 이론은 차별과 지배의 다층적 형식들의 복잡한 역동적 관계를 초점으로 (흑인여성이 경험한) 현실을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가장 결정적 변수가 다를 수 있다는 인터랙티브 모델에 기반한다.

 

흑인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구성하고 규율하는 방식을 보면 여러 억압구조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흑인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여러 억압구조인 계급, 이성애중심주의, 인종, 민족, 젠더가 서로 합류하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흑인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여러 억압체계를 묶는 사회적 장소”이자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억압을 한데 묶어주는 개념적 아교”이다(콜린스238). 여성의 몸은 자본주의적 계급관계에서 대상화되고 상품화된다. “온갖 종류의 상품화된 몸은 계급위계상의 지위를 표식하는 기호가 되는데,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계급위계는 인종과 젠더에 의해 좌우되었다”(콜린스 234). 콜린스에 따르면, “흑인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구성되는 방식은 1)이성애를 중심으로 정상적 섹슈얼리티와 문제적인 것을 구분하는 경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며, 2)흑인여성의 몸을 시장에서 판매하는 자본주의적 상품관계로 구성하고, 3)생물학적 인종차별주의에 핵심적인 인종적 순수성이라는 통념을 재생산하며, 4)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를 인종관념과 연결하여 구분하는 인종화된 젠더위계를 만들어내고, 5)이런 구조를 정당화하는 미국의 국가정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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