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의 자연과의 교감과 추억은 문득 내 어린 시절도 되돌아보게 한다. 그보다 더 전으로 돌아가면 세상은 어땠을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인간의 터전이 넓어질 수록 우리의 자연은 점점 숨 쉴 곳을 잃어간다. 우리는 우리가 할 행동에 대한 결과를 아주 잘 알고 있을 만큼 똑똑해졌다. 하지만 글에서 나왔듯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쩌면 훗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숨이 탁 트일 만큼 평화로운 벌판과 그 위를 뛰어 노는 수많은 동물들,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이름 모를 새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위로와 안정을 느끼는 우리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가 그토록 갈망하며 55년 간의 여정을 통해 추구했던 '자유'를 나중에 우리는 책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