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알랭 드 보통 책을 5-6권 읽은 거 같다. 전에 리뷰로도 알랭 드 보통이 참 글을 잘 쓴다고 말한 적도 있다. 알랭 드 보통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써봐야 겠다. 고전과 좋은 책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람과 나에 대해서도!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을 다층적으로 설명하고 바라보지만 개개인의 특이성과 개별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람에 대해서 깊고 넓게 이야기하지만, 진정으로 깊고 넓지는 않다. 깊고 넓게 보여준다고 해서 정말로 깊고 넓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나보다 훨씬 더 배운 사람이고 깊이가 있지만! 그의 글은 스페셜하진 않다.) 그는 사랑에 관해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말한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특성이 있고, 각자가 아는 부분, 알지만 상황에 따라 이상하게 발현되는 부분, 모르는 부분이 있는 점에 대해서 맥을 잘 집는다. 맥을 잘 집는 능력이 탁월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그의 책을 읽고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사람과 사랑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는 것만 같아 계속 그의 글을 또 찾게 된다. 우리는 약점이 존재하고 연약한 존재이며 우스꽝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그의 통찰이 좋았던 거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찝찝함기 남아서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말 하지만 그의 책은 좋은 책이고 앞으로도 읽을 것이다. 그의 글이 주는 따뜻함과 통찰력을 사랑한다. 그가 일부로 멈춘 지점 어쩌면 그의 한계가 좋다.

그의 책 속 주인공들이 마치 나처럼 공감이 잘 되었다. 사랑만큼 중요한 건 많지 않다.(나에겐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놓치고 있는 점이 많다. 셀 수 없이 많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완벽하게 사랑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완벽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완벽으로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은 나아질 수 있다. 약간의 지혜와 인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티격태격하고 맘처럼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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