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안규남 옮김 / 동녘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큰 재물에는 반드시 큰 불평등이 따른다. 큰 부자 한 명이 있으려면, 적어도 오백 명의 가난뱅이가 필요하다.
-애덤 스미스

우리의 세계가 원래부터 서로 경쟁하는 주체들로 갈라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주장은 궤변이다. 경쟁적 경제는 우리가 그것을 만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출현한 것이다. 경쟁은 전쟁의 순화된 대체물이다.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면 전쟁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경쟁을 원한다면, 우리는 경쟁을 선택항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 대신에 우호적 협력을 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존 쿳시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설명한다. 하층과 상층의 불평등은 점점 커지고 있고, 상층에서도 1%가 부를 독점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1960년 최고경영자 보수와 공장 노동자의 임금은 12배였던 반면, 1974에는 35배 1980년은 42배 2000년대는 531배로 뛰었다. 일반 노동자가 창출하는 가치와 최고경영자가 창출하는 가치의 차이가 531배가 날 수 있는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연 `올바른` 분배인지 의심된다. 불평등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 경제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일자리 창출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이유로 정당화 되었다. 낙수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보상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수 백, 수 천명의 생계와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그들. 일반 노동자의 531배 혹은 수 천배의 보상을 받는 그들은 위험상황이 오면 책임을 지지 않았다. 유능한 그들은 전혀 피해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반 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나눴다. 부의 낙수효과는 없었고, 부담의 낙수효과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의롭고 멋진 사람이라도 `부자`라는 사실만으로 많은 사람을 짓밟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들이 누리는 특권에 대해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불평등을 좌시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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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21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업이 최소한의 양심을 가졌으면 그 기업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나쁜 기업은 양심이 있는 척하는 것입니다. 옥시 회장만 보면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