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가볍게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이 책을 집었다. 역시 알랭 드 보통은 글을 잘 쓴다. `섹스`라는 주제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다양한 측면에서 풀어준다. 유쾌했다.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고, 파트너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 사랑하는 동안 지켜야 할 가장 정직한 덕목이 아닐까?<본문 중에서>당혹스러운 성적 충동에 좀 더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기보가는, 섹스가 본래부터 다소 이상하가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이제는 섹스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평등한 지위를 갖고, 도덕적 허식을 걷어치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