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알려주길 기대했으나 지혜를 알려준 책.그러나 그 지혜가 썩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내가 믿는것이 옳았다는 안도감은 주었다.
읽으면서 너무 괴로웠다. 책은 너무 훌륭하나 책에 나온 내용은 내가 과연 실천 할 수 있을 것인지 염려되는 너무나 좋은 내용 이었다. 반성하게 하는 책. 나는 예비 교사로서 미래에 권위의식없이 참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여적여라고 하던가? 여자의 적이 왜 여자일 수 밖에 없었나에 대한 색다른 고찰. 우리는 남성의 세계에 몸담은 여성들이다. 거기에 적응한 사람이나 적응하려는 사람이나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나 우리는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그 기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관계의 추악한 역학관계. 나는 누군가에겐 갑이었고 누군가에겐 을이었다. 을일 때를 생각하며 위로받았고 갑이었을 때를 생각하며 반성했다. 책을 읽고 온전히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단단해졌다.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생각해보라고 부드럽게 알려주는 저자에게 감탄했다. 이제부터 나는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팩트체크를 해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