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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없는 토끼 ㅣ 작지만 소중한 2
아나벨 라메르스 지음, 아네크 지멘스마 그림, 허은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12월
평점 :
<코 없는 토끼>
아나벨 라메르스 글/아네크 지멘스마 그림/허은미 역 | 두마리토끼책 | 2021년
40쪽 | 358g | 209*266*9mm
자존감 책은 많지만,
이 책이 내게 더 눈에 띄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주변에서 던지는 말이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부분을 잊어버리게도 하고, 나를 시무룩하게 만들기도 한다.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달라지는 토끼의 이야기.
어쩌면 내게 어른은 이래야 한다고
여자 아이를 통해 나에게 말을 거는 책이었다.
여자 아이를 만나, 그 자체로도 충분한 토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난 코가 없는 이대로도 좋은걸요”
여자 아이가 토끼에게 던진 말들과
토끼를 대하는 삶의 방식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토끼가 숲 속에서 잘 지내다가 주변의 이상한 반응에
호수가에 비친 자신을 보며, 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코 없이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아무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코를 찾기 위해 헤맨다.
풀밭에 누워있는데 여자아이가 토끼를 발견하고 너무 좋아한다.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가게 된 토끼!
엄마가 단추코를 달아준다고 할 때,
토끼는 좋았지만, 여자아이는
난 코가 없는 이대로도 좋다고 말합니다.
여자아이와 함께 하면서 너무 좋아서 생활에 만족하는 토끼~
주변에서 코가 없다고 해도, 괜찮음을 알아간다.
그렇게 코 없는 토끼로 불리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토끼는
우연히, 코를 얻게 됩니다.
여자아이의 성장에 따라 토끼의 코가 바뀌게 되는데,
어찌 된 걸까요?
이건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대표님이 이 그림책의 원서를 보고
춢판사에서 너무 내고 싶었던 이유를 그림을 통해,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좋은 책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추천포인트 1.
고슴도치의 말에도 다람쥐의 수군거림에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들어있습니다.
토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토끼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주변에서 나와 달라서
"그건 아니야"라고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추천포인트 2
코를 찾다가 지친 토끼를 발견한 여자아이는
토까기 코가 없어도 그대로 좋다고 인정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토끼가 이렇게 온전한 사랑을 받음으로 인해
코를 가지고 싶었던 단추상자를 잊어버렸다는 것.
어쩌면 부모도 내 아이에게 그냥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예쁘다고
존재함이 귀하다고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가진 아이에 대한 욕심을 생각해 보게 되는 장면이다.
책의 중간에 여자아이는
엄마가 토끼 코를 달아준다고 했을 때,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요...코가 없어도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것. 참 좋다.
추천포인트 3
앞면지와 뒷면지의 달라진 점을 찾아보세요.
추천포인트 4
책의 거의 모든 장면마다 새가 등장하고
파란색 새가 나오는데, 새는 어떤 의미일까요?
토끼는 귀가 큰 동물이잖아요.
가지고 있는 귀를 통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가진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일까요?
추천포인트 5
여러분은 토끼 코의 비밀을 발견하셨나요?
코트 속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 함께
이 그림 장면을 보고,
"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코트와 단추 짝짓기 놀이도 하고,
코트의 비밀도 발견했답니다.
여러분도 발견해 보세요.
추천포인트 6
토끼가 자신에게 코가 없다는 걸
모르고 살았을 때는 잘 지내다가
고슴도치, 고양이, 다람쥐의 태도나 물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
열심히 코가 될 만한 것을 찾아답니다.
하지만 어울리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도 않았죠.
그걸 부끄러워하기까지 합니다.
남들과 같아지려고 노력하는 토끼의 모습이 보이나요?
나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토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타인에 의해 흔들리는 토끼를 보며
내 모습을 만나기도 했던 책입니다.
내가 흔들기도 했을것이고, 흔들림을 당했을수도 있겠지요?
그러다 지쳐 풀밭에 쓰러져
기분좋게 누워있는 장면에서
토끼의 미소가 평화로워보입니다.
코 때문에 놓치고 살았던 걸
이 장면에서 느낍니다.
쏟아지는 햇살, 풀의 느낌,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자동차랑 트럭지나가는 소리 등
어쩌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에 집중해 있던
우리는 지적하는 장면 같아요.
귀도 있고, 감각도 있는데
없는 코에 집중하느라 놓친 삶이요.
지금 가만히 내게 있는 감사함이
내가 누리는 감사함이 뭔지
이 토끼를 통해 깨달아 볼까요?
따뜻하고 따뜻한 그림책.
제게 위로를 건냅니다.
너는 존재만으로도 귀하다고
너는 그냥 사랑스러운 존재라구요.
미소짓는 책을 만나 행복합니다.
<두마리토끼책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