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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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 눈보라 휘몰아치는 밤, 뒤바뀐 사랑의 운명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녹색광선 / 2020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그는 기꺼이 책을 빌려주었고 돌려달라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대신 자기가 빌린 책 또한 그 주인에게 돌려준 적이 없었다. - P23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 P73

아버지 영지 경계에 있는 숲 가까이 이르렀을 때, 리자는 소리를 더 죽여가며 걸었다. 그녀는 여기서 알렉세이를 기다려야 했다. 그녀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는데 왜 그런지는 본인도 몰랐다. 하지만 젊은 시절 우리들의 철부지 장난에 수반되기 마련인 두려움이야말로 그 장난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한 것을.
- P148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며 이만 총총.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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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걸작>

"예술의 임무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는 것이네! 자네는 비루한 모방자가 아니라 시인이야!"
- P82

"그의 위대한 우월함은 내적 의미에서 비롯되네. 내적 의미는그의 작품 안에서 ‘형태‘를 부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이지. 형태는 그림 안에 있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 있는 것이네.
그것은 관념과 감각을 서로 주고받기 위한 중개물이며, 하나의 거대한 시야. 모든 형상은 하나의 세계이네." - P84

"아! 사랑은 신비로운 것이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만 생명을 얻지. 누구든 친구에게조차 ‘내가사랑하는 여자가 바로 여기 있어!‘ 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지."
- P117

"사랑의 열매는 빨리 없어지지만, 예술의 열매는 불멸한다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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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의 묘약>

"사랑하는 아들아, 바보짓을 해도 네가 재미있는 것만 하거라."
- P23

돈 후안은 화려함, 기쁨, 웃음, 노래, 젊음, 아름다움, 권력 같은 삶의 모든 것들이 죽음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을 보며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경배할 만한 이탈리아에서는 방탕과 종교가 서로 아주 친밀하게 짝을이루었다. 즉 종교는 방탕이었고 방탕은 종교였다! 왕자는 다정하게 돈 후안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슬픔과 무관심이 반씩 섞인 표정을 똑같이 짓고 있던 모든 인물들, 그 환영 같은인물들이 동시에 사라져버렸다. 방은 텅 비었다. 이것이 바로삶의 모습이었다!
- P34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는 자주용기가 무모함이 되는 것을 알아챘다. 신중함이 비겁함이 되고, 관대함이 교활함이 되며, 정의가 범죄가 되고, 섬세함이 어리석음이 되고, 성실함이 조직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이한 숙명으로 인해, 그는 진실로 올바르고 섬세하고 정의롭고 관대하고 신중하고 용기 있는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존경도 받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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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그 대신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 P65

"내가 브람스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당신이 오실지 안 오실지 확신할 수 없었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당신이 브람스를 좋아하는 좋아하지 않든 제겐 큰 상관이 없어요." 시몽이 말했다.
- P90

"모르지. 어째서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 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 P168

그녀는 로제를 가리켜 ‘그‘가 아니라 ‘우리‘라고 말하게 되리라. 왜냐하면 그녀로서는 그들 두 사람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자신이 그들의 사랑을 위해 육 년 전부터 기울여 온 노력, 그 고통스럽고 끊임없는 노력이 행복보다 더 소중해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었고, 바로 그 자존심이 그녀 안에서 시련을 양식으로 삼아,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로제를 자신의 주인으로 선택하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로제는 그녀에게서 언제나빠져나갔다. 이 애매한 싸움이야말로 그녀의 존재 이유였다.
- P219

그녀는 "그래, 그래, 그러자, 로제."라고 맞장구쳤다. 그녀는 좀 더 울고 싶기도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싶기도 했다. 익숙한 그의 체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울러 길을 잃은 기분도.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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