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의 묘약>

"사랑하는 아들아, 바보짓을 해도 네가 재미있는 것만 하거라."
- P23

돈 후안은 화려함, 기쁨, 웃음, 노래, 젊음, 아름다움, 권력 같은 삶의 모든 것들이 죽음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을 보며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경배할 만한 이탈리아에서는 방탕과 종교가 서로 아주 친밀하게 짝을이루었다. 즉 종교는 방탕이었고 방탕은 종교였다! 왕자는 다정하게 돈 후안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슬픔과 무관심이 반씩 섞인 표정을 똑같이 짓고 있던 모든 인물들, 그 환영 같은인물들이 동시에 사라져버렸다. 방은 텅 비었다. 이것이 바로삶의 모습이었다!
- P34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는 자주용기가 무모함이 되는 것을 알아챘다. 신중함이 비겁함이 되고, 관대함이 교활함이 되며, 정의가 범죄가 되고, 섬세함이 어리석음이 되고, 성실함이 조직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이한 숙명으로 인해, 그는 진실로 올바르고 섬세하고 정의롭고 관대하고 신중하고 용기 있는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존경도 받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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