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의 인생 노트 Meaning of Life 시리즈 12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비트겐슈타인은 저술한 책이 별로 없다. (청색 노트와 갈색 노트는 강의한 내용을 기재한 일종의 강의안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는 내가 알지 못하던 비트겐슈타인 저서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전혀 아니다.

비트겐슈타인 저서 중 문장 또는 문단을 때어서 인생의 의미, 행복, 삶의 자세 등의 임의로 붙인 제목 아래에 편집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이러한 문장 또는 문단에는 비트겐슈타인 저서가 아닌 레이 몽크, 엔서니 케니, 모리스 드루어리 등의 책에서 인용한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식의 편집을 해놓고 비트겐슈타인 지음이라고 기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의 편집은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책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이라는 표제 하에 논리철학논고를 인용하며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보여준다. 그것은 신비로운 것이다˝ 라고 적은다. 논리철학논고는 세계는 참인 명제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이고 언어는 이를 투영하는 것이므로 명제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여야 한다는 점을 증명해가는 내용이다. 그런데 저렇게 밑도 끝도 없이 한 문장만 떼어다가 말할 수 없는 것이라는 표제 아래 적어두는 것은 비트겐슈타인 철학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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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정원 (리커버 특별판, 알라딘 단독)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타샤 튜더 할머니의 정원 가꾸는 이야기

사진 화질이 좋으면 마치 실제 정원에 가본 것 겉은 느낌이 들텐데 사진 화질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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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해부 - 나치 전범들의 심리분석
조엘 딤스데일 지음, 박경선 옮김 / 에이도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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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제목만 보고 고른 책 📖

요새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어서 책 표지 그림이 나치 군복 모자인지도 몰랐고 소 제목에 적힌 나치 전범이란 내용도 못보고 산 책이다. 악의 실체나 근원에 대하여 보다 총론적으로 분석한 내용으로 알고 샀는데 책을 읽으려고 보니 나치 전범의 심리에 관한 책이었다. (사실 나치 전범에 대하여 굳이 책을 읽을만큼 관심 있지는 않다)

현 시대의 정신과의사인 저자가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을 받은 피고인들(헤르만 괴링, 루돌프 해스 등)에 대한 당시의 정신분석과 심리분석을 기초로 이들은 왜 그렇게 행동하였는지 분석한다. 그들은 타고나기를 또라이로 태어났나 아니면 사회 체제와 광기어린 분위기에 휩쓸려 또라이로 거듭난 것일까.

당시 교도소에 파견된 정신과 의사 켈리는 이들이 원래 타고 나기를 뇌에 이상이 있는 사이코패스인 것은 아니고 미쳐돌아가는 체제 안에 부품으로서 순응한 것이라고 본 반면 심리학자 길버트는 이들이 뇌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보았다. 당시에 켈리의 시각은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스스로는 반석 위에 올려두고 관대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누구든 나치가 될 수 있고 바로 나도 나치가 될 수 있다니 얼마나 끔찍한가)

저자는 아렌트의 이론과 근세에 이루어진 여러가지 실험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하는 실험, 경찰과 수용자 지위를 주고 권력을 만끽하도록 한 실험)을 근거로 뇌 이상자가 아니어도 나치에 물들어 결국 나치의 잔학함에 동조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나치 중에 원래 또라이도 있을 터이다. 히틀러나 괴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이 왜 나치에 동조하여 또라이가 되는가? 그것은 생각을 하지 않고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평범한 독일 사람이 고도로 관료화된 나치 정부 하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자기는 업무 처리 지침대로 결재하지만(그래서 사회 규칙에 부합하는 듯 하지만) 그것이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하거나 학살하는 지침인 경우, 자기는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았는지.

생각하지 않고 산다는 것. 고민하지 않고 산다는 것. 휩쓸려 산다는 것. 쉬운 길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때로는 거대한 악에 동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
해결되지 않는 고민으로 잠을 제대로 못자는데 위로가 되는 듯 하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잠은 잘 오지 않는다.

느낀 점

미쳐가는 사회에서 미치지 않으려면 생각 없이 사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복종을 거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더 치열하게 하루하루 신중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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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난독증인 듯..
왜 이렇게 서술이 어렵습니까?!
전체 책 중 한 챕터 겨우 이해..
2017년 내내 활자 고문을 당하다시피 창의력 0 활자만 보다가 택한 첫 책이었는데 너무 야심만만했었던 듯하다.
보는 내내 책을 덮어야 하나 고민하였다. 그래도 끝까지 보기는 봤는데 그거에 만족감을 느끼는 나의 독서수준은 하급 같다.
그렇지만 죄책감은 느끼지 않을 예정이다 왜냐하면 죄책감이야 말로 나를 자본주의에 예속되게 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나를 좌절케 하는 지젝의 책은 앞으로 안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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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 미니멀리스트 가족의 심플 라이프 노하우
야마구치 세이코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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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짐 정리를 한다고 온 집안을 헤집으면서 짐을 버리고 있다.

버리는 과정은 정말 고통스럽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 입지 않은 옷, 읽지 않은 책을 보면 나의 판단 착오 (필요할 것 같다는, 옷 입는 스타일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곧 바로 읽을 것이라는)를 맨눈으로 대면하는 것 같아서 속이 아려온다.

버리겠다며 가볍게 살고 싶다며 손에는 버릴 물건, 버릴 옷, 버릴 책을 들었지만, 어찌나 부끄럽고 속이 상한지 그냥 두면 한번은 쓰지 않을까, 돌아오는 가을에 입지 않을까라는 논리에 설득되기 일쑤다.
진정한 버리기는 비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살아온 지난 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이런 자책감 마저 버려버릴 때에 가능해진다.

이 책은 이런 과정을 설득하기에는 나에게는 조금 부족해서 별 세개..

아무튼 나는 이 책 마저도 처분해서 진정한 버리기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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