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학생의 농장 일기
김지혜 지음, 어수현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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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학생? 오잉? 처음에 뭔가 제목이 잘못되었는 줄 알았다.

초등학생이겠지....인쇄가 잘못되었나?

그런데 소등학생인 이유가 있었다.

소 키우는 초등학생을 줄여 소등학생이라고 한 것이다.

줄임말을 잘 쓰는 요즘 아이들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할 것일까?

제목 부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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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구호, 진솔 세 명의 아이들은 어미 소의 출산 현장에서 태어난 송아지에게 '따송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단순한 가축이나 상품, 번호표(3602)가 아닌 하나의 소중한 생명으로 따송이를 맞이한다. 하지만 농장의 현실 속에서 소는 가족이 아닌 재산이자 식품으로 다루어지고, 아이들은 다가오는 이별의 위기를 맞닥뜨린다.

아이들은 따송이를 지키기 위해 &소등학생의 농장 일기& 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생명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며 따송이의 주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3062가 아닌 따송이 .....생명에 이름을 불러주는 일]

농장에서 동물은 흔히 번호나 등급으로 관리된다.

작품 속 아이들이 "너는 이제 3062가 아니야, 따송이야"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대상화된 생명을 존엄한 존재로 되살려내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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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

소를 키우는 초등학생이 과연 있을까? 싶을만큼 비현실적인 이야기일 줄 모르나 미지, 구호, 진솔이의 삶의 이야기는 참 현실적이다. 베트남에서 온 엄마와 사는 구호, 치매인 할머니와 사는 미지...서로를 수용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모두 우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다.

 

[졸업은 끝이 아닌 시작]

마음을 울린 문구가 있다.

바로 "살아 있다는 건, 누군가의 따뜻함이 되는 일"이라는 말이다. 한 생명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노력은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생명과의 연대를 통해 한 층 더 성숙해진 어린이들의 성장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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