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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어 ㅣ 길쭉 그림책
조예은 지음 / 기린미디어 / 2026년 7월
평점 :

조예은 작가님의 그림책 <눈이 마주쳤어>는 작은 용기를 통해 두 아이가 마음을 나누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비 오는 날의 풍경 속에 따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아이가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어색함과 부끄러움에 한 아이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이후 뒤따라오는 귀여운 후회와 미안함,
"내일은 꼭 먼저 다가가야지."하는 망설임의 순간들이 이어진다.
다시 비가 내리는 날, 아이들은 우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되고, 마침내 눈이 마주쳤을 땐 서로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진짜 <친구>가 된다.
-----눈 맞춤, 관계의 시작-------
우리는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서로 몰랐던 두 친구도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어색함과 부끄러움으로 자리를 슬쩍 피한다. 그런데 이렇게 지나쳤을 수 있는 사이가 어느 날, 다시 눈이 마주쳤을 때 서로의 마음을 읽고 친구가 된다.
눈 맞춤은 사람과의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
-----몽글몽글 피어오는 수채화 감성------
비 오는 날 특유의 몽글몽글하고 촉촉한 색채감과 연출이 돋보이는 책이다. 경계를 허문 수채화 채색은 서로 스며들며 어울어지는 관계를 나타낸다.
------우산이라는 공간의 허용-------
한 우산 안으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공간의 허용과 공유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산을 함께 나누어 쓰는 행위를 통해 자연스럽게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배려를 배우게 된다.
마침내 우산이 있음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공간을 허무는 장면에서 둘은 자유를 느끼고 더 신나고 즐겁고 재밌게 길을 걷는다.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위로-------
처음 마주쳤을 때 못 본 적 피했더라고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돌아보는 순간 새로운 관계가 열릴 수 있다는 다정한 교훈을 준다.
관계는 완벽한 마음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서툰 마음을 다시 건네는 용기에서 자라난다. 낯선 친구에게 다가가기 머뭇거려지는 어른들의 메마른 마음까지 촉촉하고 몽글몽글하게 적셔주는 참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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