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 원더플 플라버거 ㅣ 작지만 엄청난 5
김지형 지음, 정주연 감수 / 두마리토끼책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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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 지나거나 작아진 옷을 초록색 의류수거함에 가볍게 던져 넣는 일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일상이다. 이 책은 주인공 패패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기분 좋게 비워낸 옷들이 가져오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역습과 환경 오염 문제를 날카롭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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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넥타이, 장갑, 양말, 청바지 등 다양한 의류의 형태를 활용해 글자를 표현한 독창적인 일러스트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매일 입고 고르는 옷을 소재로 삼아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멀지 않고 나의 이야기로 가깝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너무 작아서,,유행이 지나서,,,,다른 사람들이 같은 걸 입어서 등등의 이유로 버린 옷들....어디로 갔을까?

 

 

 

"내가 버린 옷은 누군가 잘 입겠지?" '의류 수거함에 넣었으니 좋은 일에 재활용되겠지?'라는 막연한 위안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의류 쓰레기 산이라는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의류들은 바다 건너 아주 먼 곳으로 까지 간다.

수출된 의류 중 팔리지 않은 의류른 쓰레기 산을 이루고 그 쓰레기 산에서 소가 옷감을 먹고 있다. 이 장면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이다.

 

 

이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며 진정한 자원 순환과 책임감 있는 소비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이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잘 먹겠습니다.!"라는 섬뜩한 한마디가 무섭게 다가온다.

커다란 햄버거 모양으로 가득찬 옷을 먹으려는 모습과 이 대사가 소름돋게 잘 어울린다. 우리가 음식을 빠르고 쉽게 소비하고 버리듯, 옷도 패스트푸드처럼 탐욕스럽게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옷들은 알록달록하고 예쁜 색감으로 칠해져 있지만, 그걸 쥐고 있는 인간의 손과 배경은 거칠고 어두운 흑백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어, 화려한 유행 뒤에 숨은 환경 파괴의 어두운 단면이 더 극대화 되어 다가온다.

책의 제목인 <플라버가>가 왜 버거인지, 그리고 작가가 하고 싶었던 묵직한 메시지가 이 한 장면에 압축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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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에서는....

"얘들아. 이 사람은 지금 무엇을 먹으려고 하고 있는걸까?"

"왜 맛잇는 음식 대신 옷을 그릇 가득 담아주고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했을까?"

"우리가 옷을 마구 사고 쉽게 버리는 모습이 무언가를 허겁지겁 겁먹어 치우는 모습과 닮아 있지는 않을까?"

"작가는 왜 제목을 <플라버거>라고 지었을까?"

질문 수업을 해 봐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물어봐야겠다...

"얘들아, 뷰티플하고 원더플한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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