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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 2026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진은영 지음, 이수지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4월
평점 :
퇴근하고 집에 오니 책이 도착했다.
제목은 <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책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을 열자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두 번째 페이지에서
이번에 배에서 돌아올 때 일주일이나 연락 못해서 미안....이라는
글을 보자 마자
책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
눈물만 쏟아진다.
이 책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유예은 양의 목소리를 빌려 진은영 시인이 쓴 시로 엮었다. 예은양이 끝내 맞이하지 못한 열일곱번째 생일 날 대신 전해졌던 시 '그 날 이후'의 일부분과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엄마 미안,
스무 살도 못 되게,
너무 조금 곁에 머물러서 미안.
할머니,
지나간 세월의 눈물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해서 미안.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에서
그 미안함이 그리움이 얼마나 큰지... 마음이 먹먹하다.
그런데 미안함의 목소리는 어느새
자신은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 많이 안해도 된다는 가족을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전환된다.
엄마.
여기에도 아빠의넓은 등처럼
나를 업어주는 뭉게구름이 있어.
여기에도 친구들이 달아준 리본처럼
구름 사이에 햇빛이 눈부시게 펄럭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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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밤길 마중과
분홍색 손거울과 함께 있어.
거울에 담긴 열일곱 살, 맑은 내 얼굴과 함께.
여기 사이좋게 있어.
담겨 있는 내용이 정말 너무나도 좋아서 다 담고 싶을 정도다.
마지막 부분
엄마 아빠,
나는 슬픔의 큰 홍수 뒤에 뜨는 무지개 같은 아이,
하늘에서 제일 멋진 이름을 가진 아이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
아프게 사랑해줘서 고마워.
가슴 아프게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에게
예은양이 건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마디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나는 종종 일부러 세월호 사건을 잊고 산다.
너무나도 가슴 아파서 외면해버린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사건의 참혹함 보다 한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 있다.
17년 간의 앨범을 보는 듯한 이 책에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열심히 했는지
어떤 아이였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더불어 그림을 그린 이수지 작가님은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기를.
보이는 그대로, 있는 힘껏 사랑하기를.
매일 매일 으스러지도록 안아주기를.
당부하신다.
다시는 세월호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리고 매 순간 아이들을 사랑하기를 이 책이 말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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