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마법 ㅣ 노는날 그림책 36
다비드 칼리 지음, 이레네 페나치 그림, 양혜경 옮김 / 노는날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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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마법>이라는 책의 표지 부터 심상치 않다.

책의 판형이 세로로 긴 편인데 사람의 하반신만 나오고 상반신이 없다.

이 이유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정체를 감춘 어떤 초록 신사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움푹 파인 구멍속에 떨어뜨리는 장면을 어느 꼬마가 망원경으로 보면서 시작된다.

그게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그날 밤

마법이 시작된다.

다음 날 아침. 움푹 파인 구멍이 있던 곳에

아주 큰 나무 한 그루가 자라 있었다. 하루만에 이렇게 큰 나무가 자랄 수 있다니 마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나무 한 그루에 그치치 않았다.

그 다음 날 도시에 다른 나무들도 자라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나무 때문에 차를 세울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며 투덜댔고 불만을 호소했다.

투덜대는 주인공 아빠의 말이 참 인상 깊다.

" 나무들은 멋잇는 대신 쓸모가 없죠. 주차장은 멋은 없지만 쓸모가 있고요."

우리는 지금 어느 가치에 무게를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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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라나는 만큼 정원사들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나무를 잘라냈다. 그런데 정원사가 나무를 잘라내는 속도보다 나무들이 생겨나는 속도가 더 빨라지자 정원사들도 손을 놓고 나무 자르기를 그만 둔다.

이 장면에서도 참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는 나무가 자라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그로인해 사막화가 진행된 곳도 많다.

그런데 잠시 책의 내용처럼 나무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해 보다가 아니...그것보다 나무를 베는 일이 줄어들어야겠지?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그 곳이 놀이터가 된 아이들만 신났다.

초록으로 가득찬 마을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 장면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소년은 초록 신시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자인 주인공 아이가 초록 옷을 입고 문을 나서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아이가 학교 정문 앞에 떨어뜨린 씨앗 세 개는 어떻게 되었을까?

또 학교를 마을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궁굼해진다.

여기서 책표지가 왜 사람의 상반신만 나왔는지 의문이 풀린다.

손자가 초록 신사로 변신한 것 처럼 우리 모두가 초록 신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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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이 계절,

이 책이 참 의미 있게 다가온다.

초록의 마법은 나로 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을 걸어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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