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날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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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시골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댁에 가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예전에 여기 비가 많이 와서 다 물에 잠겼던 곳이야.

돼지 등 가축 들도 떠다닐 정도로 비가 많이 와서 대피를 한 적도 있지."

요즘은 그 만큼 비도 많이 안오고 대비를 잘 해 놨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 때의 그 시절,,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 비가 많이 오던 날>을 만났다.

7월 26일 장마철... 아침부터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다.

늘 그렇듯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많이 오면 아이들은 신난다.

물바다가 되면 물놀이를 하겠다고 난리다.

마음 착한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튜브까지 불어 주신다.

하지만 어른인 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이 물에 잠길까봐 걱정이시다.

튜브까지 차고 잠이 든 두 자매....

앗! 진짜 밤 사이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가재도구와 와동물 들까지 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참 잘 표현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가족들은 튜브를 타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긴다.

어디든 물 위로 갈 수 있게 된 가족은 어떤 섬까지 도착한다.



어찌보면 위기 상황을 재밌게 풀어나간 작가의 위트가 넘쳐 흐른다.

물놀이가 끝나고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까?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나도 어렸을 적에 집이 물에 잠긴 적이 있었다. 할머니와 바가지로 물을 퍼서 날랐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다.

마음 조렸을 어른과는 달리 나는 걱정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때의 아이의 입장과 어른의 입장이 모두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우울할 것만 같은 장마철 비오는 풍경을 수채화 톤으로 아름답고 밝게 풀어나갔다.

그 때의 그 시절은 나에게도 아름다운 추억이다. 추억 소환해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면지는 아이가 쓴 일기로 채워졌다. 요즘은 일기를 잘 안쓰는데....

나도 비슷하게 일기를 썼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추억 소환!

둘째 아들과 이 책을 읽으며...엄마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주었다.

아이는 겪지 못할 경험이지만 아이는 상상을 통해 내 이야기를 귀 기울어 들어 주었다.

그 시간이 이 참 따뜻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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