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제목에서 부터 알 수 있었지만 배고픈 고양이는 생쥐를 잡아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생쥐가 바로 잡아먹혔을까?
엄청 큰 안경을 쓴 생쥐를 보니 보통 생쥐가 아닌 것 같다.
뭔가 책도 많이 읽고 지혜로울 것 같은 찍찍이!
아니나 다를까 생쥐는 침착하게 위기를 모면한다.
고양이에게 마지막으로 부탁을 들어 달라고 잔꾀를 부린다.
하지만 고양이는 왜 굳이 자신이 생쥐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
이 때 자신의 부탁을 들어 주지 않으면 , 고양이는 못된 고양이로 소문이 날거고
친구들은 모두 고양이를 떠날거라고 한다.
그러고는 단호하면서도 조용히 " 야옹아, 나를 먹기 전에 네 발자국을 지워 줄래? "라고 부탁을 한다.
왠지 여기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는 속담도 함께 떠 오른다.
서로가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 고양이는 점점 생쥐의 부탁을 들어 주는 일에 익숙해진다.
급기야 결국 생쥐와 고양이는 함께 집을 돌보고 밥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나는 이 이야기가 내 입장에서 다가 왔다. 나와 남편의 이야기?
나도 생쥐 같이 고양이(남편)을 잘 조련?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
남편과 나도 30년 세월을 따로 살다가 결혼해서 함께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처음에는 아마도 생쥐와 고양이 처럼 너무나도 다른 존재였음이 분명하다.
때론 싸우고 할퀴고 상처주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여지껏 잘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다.
이 책을 아주 많이 일찍 만났더라면 나도 생쥐처럼 고양이(남편)를 잘 다룰 수 있었을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그래도 배고픈 고양이에서 다정한 고양이로 타이틀을 바꾼 내용이 꽤 맘에 든다.
이 이야기는 우리 교실에서 적용해 봐도 좋겠다.
스물 다섯 너무나도 다른 아이들이 잘하는 일로 서로 돕고 협력하는 우리 반이 되길....
그리고 생쥐의 약간 반 협박같은 부탁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성장의 방향을 잡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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