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사가 가슴을 울렁인다.
"휘지 않고 쭉 뻗으려고만 하는 길이 나쁜 길이지."
우리의 삶 중에서 내가 원하는대로만,
내가 가려던 방향으로만 갈 수 있었던 적인 몇 번이나 되었던가?
때로는 빙빙 돌아 가기도 하고 남에게 길을 내어주기도 한다.
어떤 때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힘을 내어 오르기도 하고 그 안에서 상처를 받기도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길은 우리 자신이었다.
길을 따라 가 보니 나를 만나게 된다. 길을 잘 보니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다.
처음에 표지만 봤을 때는 소년과 여우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언제나 있을 것만 같았던 길이 주인공이었다니! 길이 나여서 그랬나 보다.
길을 따라 가며 내가 그동안 걸었던 무수한 길들이 떠 오른다.
쉬운 길, 행복했던 길, 다시 돌아 가고 싶은 길도 있지만 반대로 어려운 길, 힘들었던 길,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길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 그 길 위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
서툴었지만 참 잘 걸어왔다고,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를 토닥여본다.
길을 잃었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나는 길을 계속 만들어가는 중임을 나는 깨닫는다.
이 책은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동생에게 선물해줘야겠다.
늦지 않았음을....언니는 너를 응원함을.....
그리고 아직 길을 찾고 있는 스물 일곱 우리 반 친구들과도
함께 읽어야겠다. 매일 매일 길을 찾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정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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